[평창★] '결승行' 안경선배 김은정 "예선 日에 지고 너무 화났다"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24 00:08 / 조회 : 7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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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사진=스타뉴스


한국 여자 컬링이 올림픽 사상 최초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안경 선배' 스킵 김은정이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은 23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서 일본을 8-7로 꺾었다.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는 25일 오전 9시,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일본은 예선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유일한 팀이었다. 예선 8승 1패, 1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일본에 설욕을 다짐했다. 연장 혈투 끝에 김은정이 마지막 드로우를 안정적으로 성공시켜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후 김은정은 "예선에서 일본에 지고 너무 화가 났다. 응원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죄송했다. 4강에서 일본을 또 만났다. 유일하게 진 팀이었기 때문에 목표의식이 강했다. 꼭 이겨야 할 이유가 있었다. 모두가 집중해 좋은 샷을 구사해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와의 대결도 불꽃 튀었다. 김은정은 "후지사와와는 2012년부터 싸웠다. 컨트롤, 웨이트, 운영 모두 좋다. 일본에서는 제일 좋은 스킵이다. 모든 샷들이 안정적"이라 감탄했다.

승부를 결정한 마지막 샷을 앞두고는 조금 망설였다. 김은정은 "이번 대회 드로우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일본전에 마지막 샷이 제발 드로우만 아니었으면 했는데 결국 드로우였다. 무엇이든 다 해야 하는 게 스킵의 역할이니까 해내야 했다. (김)경애가 드로우 해야 한다 그랬다. 웨이트만 생각하고 샷 했다"고 설명했다.

여자 컬링 팀의 위상이 달라진 건 자원봉사자들의 사인 공세 덕분에 피부로 느끼고 있다. 김은정은 "관중 응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자원봉사자 분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사인도 많이 부탁하시고 사진도 찍자고 하신다. 정말 응원 많이 해주시고 도와주시고 고생하시는데 다 못해드려서 죄송하다. 그래도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웨덴 전은 수비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김은정은 "스웨덴이 공격적인 샷을 많이 구사한다. 기다리는 입장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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