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여자 컬링, 일본에 설욕 결승行! 은메달 확보 쾌거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23 23:06 / 조회 : 16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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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이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3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서 일본을 8-7로 꺾었다. 한국은 올림픽 출전 두 번 만에 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룩했다. 예선에서는 일본에 패했지만 결승 길목에서 설욕했다.

한국은 예선 8승 1패, 1위로 통과했다. 5승 4패로 4위에 오른 일본과 준결승서 격돌했다. 일본은 예선에서 한국을 이긴 유일한 팀이었다.

한국은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이 출전했다. 일본은 요시다 유리카(리드), 스즈키 유미(세컨), 요시다 치나미(서드), 후지사와 스츠키(스킵)으로 맞섰다.

일본의 선공으로 1엔드를 시작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스톤을 배치한 일본의 압박을 슬기롭게 이용했다. 오히려 5, 6번째 스톤을 맡은 김경애가 신들린 듯한 테이크아웃을 연속해서 성공시켜 다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2점이면 성공인 후공에서 한국은 3점을 선취, 기선을 제압했다.


일본도 정교한 샷으로 응수했다. 2엔드 곧바로 2점을 만회했다. 3엔드와 4엔드는 한국과 일본이 1점씩 주고 받았다. 5엔드에는 김선영과 김경애가 더블 테이크아웃을 성공 시키며 일본의 스톤을 전부 걷어냈다. 일본 스킵 후지사와 또한 7번째 스톤에 한국 스톤 2개를 한 번에 걷어냈지만 마지막에 실수가 있었다. 김은정이 8번째 스톤을 안정적으로 하우스에 밀어 넣어 착실하게 2점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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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지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은 6-4로 앞선 7엔드에 승부수를 던졌다. 1점을 추가하는 대신 10엔드 후공 권한을 선택했다. 홀수 엔드에 후공이었던 한국은 7엔드를 블랭크 엔드(0-0)로 만들었다. 김은정이 1득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스톤을 모두 밖으로 쳐내는 작전을 펼친 것. 엔드가 득점 없이 끝나면 공격 순서가 바뀌지 않는다. 한국 7엔드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8엔드와 10엔드를 후공으로 펼치게 됐다.

후공을 확보한 한국은 8엔드에 1점을 추가했고 9엔드 수비에 치중했다. 7-4로 앞선 6엔드 2점을 줘 7-6으로 쫓겼으나 유리한 상황으로 10엔드를 시작했다.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던 일본은 가드를 세우는 데 집중했고 한국은 걷어냈다. 가운데가 여의치 않자 일본은 측면 공략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오히려 한국이 일본 측면 스톤을 이용했다. 김선영이 일본 스톤을 쳐내면서 동시에 한국 스톤은 왼쪽에 숨겼다. 일본은 다시 우측을 고집했다. 한국은 우리 가드를 스스로 걷어내면서까지 최소실점에 집중했다. 사실상 스톤 5개를 의미 없이 날린 셈이 됐다.

일본은 스톤 3개를 남기고 작전 타임을 불렀다. 일본은 2시 방향 스톤을 보호하기 위한 가드를 세웠다. 하지만 김경애가 그 두 스톤을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깔끔하게 제거했다.

결국 7, 8번째 스톤으로 승부가 갈리게 됐다. 후지사와가 7번째 스톤을 한국의 센터 가드 뒤에 숨기면서 하우스 중앙에 위치시키는 완벽에 가까운 샷을 구사했다. 김은정은 다시 우리 가드를 제거했다. 일본은 1번 스톤을 지키기 위해 가드가 없어진 자리에 다시 가드를 세웠다.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으로 일본의 1번 스톤을 제거했는데 힘이 셌다. 오히려 일본의 스톤보다 멀리 가버려 1점을 실점, 7-7 동점이 돼 연장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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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대표팀이 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10엔드는 중앙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국이 버튼을 공략했고 일본은 가운데에 벽을 두텁게 쌓았다. 버튼에 일본 스톤 2개, 한국 스톤 1개가 남아 한국은 가드를 벗겨내야 했다. 한국은 가드를 쳐내고 일본은 다시 방어했다. 김경애가 6번째 샷에 더블 테이크아웃을 성공하며 센터를 활짝 열었다. 김은정이 마지막 샷으로 일본 스톤을 밀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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