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1000m 12위' 차민규 "내심 1분08초대 목표.. 경험에 무게 뒀다"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3 21:34
  • 글자크기조절
image
1000m에서는 12위에 자리한 차민규. /사진=김동영 기자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1000m 경기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래도 갑자기 출전하게 된 부문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차민규는 이번 올림픽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차민규는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결선에 출전해 1분 09초 27을 기록했다. 순위는 12위였다.

당초 차민규는 1000m 출전 명단에는 없었다. 하지만 모태범(29·대한항공)이 훈련 도중 부상을 입으면서 출전을 포기했고, 차민규에게 출전권을 넘겼다.

앞서 차민규는 500m서 34초42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한창 페이스가 좋은 상황. 1000m에서도 내친 김에 메달에 도전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잘 타는 선수들이 나오면서 개인 두 번째 메달 획득은 실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차민규는 "갑자기 뛰게 됐는데, 최선을 다해서 뛰자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으로 임했다. 사실 경험에 무게를 뒀다. 5조까지 1위에 있었지만, 기록을 보고는 경험에 더 무게를 뒀다"라고 말했다.

평소 기록을 묻자 "외국 경기에서는 나라마다 달랐다. 내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내심 1분 08초대를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상대가 안 보이더라.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뒷 조에서 뛰었으면 아무래도 좀 잘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1000m와 1500m에 대해서는 "1분 08초대 기록은 나 혼자만의 기록이었다"라고 말했다. 훈련 삼아서 많이 해보고 싶기도 하다. 1000m는 올 시즌에는 아예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선발전에서 500m만 됐다. 500m에 모든 포커스를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김태윤에 대해서는 "잘 탈 것이라 생각했다. (김)태윤이는 1000m를 목표로 잡고 훈련을 해왔다. 잘 될 것이라 생각했다. 경기 전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태윤이는 묵묵히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소치 대회에 못 나갔던 한을 풀었는지 물었다. 차민규는 "한이라기 보다는, 그냥 새로운 마음으로 했다. 이번 대회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다음 일정에 대해서는 "내일 퇴촌한다. 스프린트 대회에 나서게 된다. 바로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올림픽 분위기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했다. 조금 아쉽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차민규는 "인터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다. 인터뷰가 너무 어렵다. '일단'이라는 말을 계속 쓰는데, 최대한 안 쓰려 하고 있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