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 박찬욱 BAFA 수상 vs 성희롱 논란 조근현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2.24 09:00 / 조회 :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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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조근현 감독/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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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아가씨'로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최초다. '아가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A)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아시아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수상한 것도 2000년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 이후 18년만이다.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은 1947년에 시작돼 매년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 오스카상, 골든글로브상 등과 더불어 영미권 최고 권위 영화상으로 꼽힌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가 원작이다. '아가씨'는 지난해 4월 영국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에서 약 135만 파운드(한화 약 20억원) 수입을 기록했다. 역대 영국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성적이다. 영국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에선 2011년 '언터쳐블: 1%의 우정'(프랑스) 이후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박찬욱 감독은 영국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촬영으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공교롭게도 런던에서 영국인들과 일하는 중이라 얼마나 큰 상인지 실감하고 있다"며 "'리틀 드러머 걸'을 무사히 끝내고 한국에 돌아가 '아가씨' 스태프, 배우들과 냉면 파티를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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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현 감독이 성희롱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흥부'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조 감독은 지난 5일 '흥부'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 및 8일 진행한 인터뷰 외에는 다른 인터뷰, VIP시사회, 무대인사 등 모든 일정에서 제외됐다.

이는 조근현 감독이 지난해 말 가수 A 뮤직비디오 오디션 당시 신인 여배우에게 한 부적절한 말이 뒤늦게 '흥부' 제작진에게 전달됐기 때문. 이 여배우는 SNS에 당시 조 감독이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면서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라고 했다며 "오늘 말고 다음 번에 또 만나자. 술이 들어가야 사람이 좀 더 솔직해진다"라고 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흥부' 제작사는 지난 8일 이 같은 사실을 접하고 조 감독을 만나 사실 확인을 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며 "우리 영화와 관계가 없는 다른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라 할지라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조 감독은 스타뉴스와 국제통화에서 "지금은 이야기를 길게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후 일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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