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아쉬운 13위' 정재웅 "실수 아쉽다.. 잊지 못할 경험이다"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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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3위를 기록한 정재웅. /사진=김동영 기자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정재웅(19·동북고)이 1000m 경기에서 아쉽게 1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정재웅은 다음에 더 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재웅은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결선에 출전해 1분 09초 43을 기록했다. 순위는 13위였다.

정재웅은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낸 정재원의 친형이다. 동생은 장거리, 형은 단거리 선수로 나란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섰다. 아쉽게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하지만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 말미 코너에서 살짝 삐끗하면서 기록이 조금 빠지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정재웅은 "살짝 아쉽기도 하지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됐다. 4년 뒤 베이징에서는 더 잘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남겼다.


마지막에 살짝 삐끗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이 아니었다면 1분 09초 초반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전체적인 내 레이스는 마음에 든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 기록 자체는 생각보다 잘 나왔다. 다행이다"라고 짚었다.

피니시 라인을 넘으며 동작을 크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뛴 선수(세바스티안 클로신스키)와 2차 월드컵부터 4차 월드컵까지 계속 같이 탔다. 이번에도 거짓말처럼 같이 배정됐다. 한 번 이기고 두 번 졌다. 꼭 이기고 싶었다. 보라고 크게 했다. 그래도 더 큰 무대에서 이겼다. 판정승 아닐까 한다"라고 웃었다.

친구 김민석과 동생 정재원이 메달을 딴 부분에 대해서는 "김민석과 정재원이 잘해서 딴 것이다. 축하한다. 내가 부족했다. 4년 후에는 꼭 시상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뛴 소감을 묻자 "사실 메달권은 아니었기에 긴장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함성 소리도 그렇고, 경기장 분위기도 그렇고, 올림픽은 올림픽이더라.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모태범 대신 차민규가 나가면서 변화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태범이 형이 넘어지는 부상이 있어서 선수들 모두 안타깝게 생각했다. 민규 형이 태범이 형을 대신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남은 일정에 대해서는 "올림픽이 이제 하루 남았다. 아쉽다. 그래도 남은 하루 동안 즐겁게 구경하겠다. 내일 또 매스스타트다. 선배들 응원하러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생 정재원이 무슨 말을 해줬는지 물었다. 정재웅은 "동생과 두 살 차이다. 내가 형이지만, 평소 친구처럼 지낸다. 반말로 '잘해라' 그러더라"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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