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OK' 한화 이태양, 부활의 날갯짓 시작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2.25 06:00 / 조회 : 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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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태양(28)이 재활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합류한 스프링캠프서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무실점 호투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이태양은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 37개를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포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다.

경기 후 이태양은 "현재 통증이 없고 피칭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구속도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캠프 기간 경기에 나가면서 이닝 수를 늘려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양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특히 2014 시즌 30경기(26선발)에서 153이닝을 던지며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하며 한화 선발진의 희망으로 꼽혔다. 토종 에이스의 탄생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 목에 거는데 성공했다. 병역 면제도 받았다.

하지만 기대가 무색하게 2015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하는데 1년을 썼다. 그래도 2016 시즌 돌아왔다. 29경기(25선발) 112⅓이닝, 5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7의 기록을 남겼다. 기록 자체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2017년 또 한 번 부상에 무릎을 꿇었다. 그래도 2015년 때와 다르게 시즌 전체를 뛰지 못한 것은 아니다. 16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한 후 지난해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연봉 삭감은 당연했다. 1000만 원이 삭감된 83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다시 토종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2번의 수술과 2번의 재활이라는 고된 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그다. 바로 엄청난 기록을 세우기는 힘들겠지만 시작이었던 첫 실전 등판은 일단 잘 마쳤다. 아직 연습경기가 남아있고, 시범경기도 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 된다. 이태양의 이번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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