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효리네 민박2' 윤아에게 이런 매력이?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8.02.23 14:55 / 조회 : 4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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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지난여름,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주도에 보냈던 ‘효리네 민박’이 겨울을 맞아 시즌2로 다시 찾아왔다. 시즌2를 제작한다는 것, 그것은 곧 시즌1의 ‘성공’을 증명하는 셈이다. 그만큼 ‘효리네 민박’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껏 받았다.

그렇게 사랑받았던 이유를 꼽자면 한두 가지로 압축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다시 말해, 프로그램의 콘셉트부터, 내용, 출연자, 편집, 음악 등등 굵직굵직한 것은 물론이요, 디테일한 것까지 모두 신경 쓴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효리, 이상순의 제주도 집은 대중들의 관심거리였다. 제주도 여행객들이 수시로 초인종을 누르고 엿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이 이들이 사는 모습을 얼마나 궁금해 하는지 알 수 있다. 보고 싶으나 볼 수 없었던 효리네 집, 꼭꼭 감추어져 있던 그 집을 ‘공개’하니 시청자들은 당연히 ‘효리네 민박’을 볼 수밖에. 한마디로 말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정확하게 저격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단순히 ‘집 공개’로 끝났다면, ‘효리네 민박’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듣기 좋은 소리도 한 두 번이라고, 보고 싶은 집안을 보는 것만으로 했다면, 스타의 집 인테리어 공개밖에 더 되느냐 말이다. 하지만 ‘효리네 민박’은 여기에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알맹이를 채워 넣었다. 스타지만 소박하게 살고 있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를 중심으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민박집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사람냄새 풍기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들을 보며 시청자들은 공감했고, ‘힐링하세요’라고 대대적으로 간판(?)을 내걸고 강요하지 않아도 저절로 힐링이 되었다.

이랬기에 ‘효리네 민박’은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시즌1의 이야기이다. 문제는 새롭게 시작한 시즌2다. 시즌1의 영광만으로 덜컥 시작한다고 해서 똑같이 성공하리란 보장이 어디있냐, 이 얘기다. 특히 ‘효리네 민박’은 다른 시즌제 프로그램과 달리 콘셉트만 비슷하고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왜? 배경 자체가 ‘효리네 집’이니까. 그래서 시즌2를 야심차게 시작해도 시즌1의 성공보다 못할 수 있는 위험부담이 있다. 그렇다면 대체 ‘효리네 민박2’에선 무엇이 더 보여져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 중의 하나가 바로 아르바이트생인 윤아였다.

윤아는 대한민국 국민들이면 누구나 아는 인물이다. 소녀시대의 멤버요, 드라마에서 배우로도 활약하는 윤아. 어쩌면 너무나 잘 알아서 이것이 오히려 득보다 해가 될 수도 있을만큼 유명하다. 다시 말해, 신인에게서 볼 수 있는 신선도에서는 다소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니었다. 시즌2에서는 윤아가 그 빛을 톡톡히 발하고 있다. 있다. 윤아는 발랄함과 적극성으로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반전시키고 있다. 그 동안 윤아의 이미지는 어땠던가. 그저 예쁜 걸그룹 멤버에, 여리여리한 배우로만 알려져 있었다. 걸그룹이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었던 것이요, 배우로서의 역할 또한 소녀같은 외모 때문에 여리여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효리네 민박2’에서는 와플 기계를 가져와 와플을 만들고, 매번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는 적극성을 보이고, 까르르거리며 웃고 뛰어노는 모습과 장난끼있는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새침할 줄 알았던 공주 이미지를 확 벗어던졌다는 것이다. 매회 ‘윤아 보는 재미’가 쏠쏠할 만큼 의외의 매력들을 보여주고 있다.

‘효리네 민박2’는 아직 방송 초반이지만, 지금의 이런 상황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장담할 수 있다. 시즌1의 장점에 윤아의 새로운 발견이 들어갔으니까. 그런데 여기서 또 끝이 아니란다. 우연히 민박 손님의 소원에서 시작 된 박보검의 등장까지 깜짝 선물로 준비되어있으니 말이다.

효리네 민박’은 자연과 사람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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