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눈물 펑펑' 김아랑 "팽목항에서 고맙다고 연락 와" (일문일답)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23 15:06 / 조회 : 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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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사진=뉴스1


"팽목항에서 고맙다고 연락이 왔다."


여자 쇼트트랙 맏언니 김아랑은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가 논란이 일어 가렸다. 기자회견서 이를 돌아보며 참았던 눈물을 결국 쏟아냈다.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서 공식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김선태 감독을 비롯해 남자 임효준, 서이라, 황대헌, 김도겸, 곽윤기, 여자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이유빈, 김예진 등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김지용 선수단장도 자리했다.

대표팀은 이번 평창올림픽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임효준과 최민정이 남녀 1500m 금메달을 차지했고 여자 3000m 계주도 금메달을 가져왔다. 황대헌이 500m 은메달, 임효준과 서이라가 각각 500m, 1000m 동메달을 땄다.

◆김아랑과 일문일답


-맏언니 역할 부담되지 않았나.

▶맏언니여도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어릴 때 훈련할 때부터 언니라는 존재는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든든하고 꼭 필요한 존재였다. 그런 마음 잘 알아서 동생들한테 내가 느꼈던 그런 마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힘든 부분 있었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석희와 민정이도 있다. 내가 혼자 했다기 보다는 다같이 뭉쳤다.

-쇼트트랙이 큰 대회에만 주목받는다.

▶큰 대회 관심과 응원 당연하다. 보답해드려야된다는 것도 당연하다. 그냥 우리는 운동선수로서 묵묵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세월호 리본을 대회 도중 가렸다.

▶저번에도 질문을 받았었다.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리본 때문에 화제가 될줄 몰랐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 질문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한마디 말씀드리고 싶은 게, 팽목항에서 연락이 왔었다. 고맙다고 연락이 왔는데 그 한 마디로 더이상 그 리본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 정말 큰 위로도 됐고 감사한 마음 들어서 올림픽을 치르는 내내 기분 좋게 잘 마무리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올림픽 개막하고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막상 올림픽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는 소치 아쉬움 씻기 위해 욕심도 있었다. 메달 꼭 따고싶다는 마음 컸다. 막상 경기 시작하고 나서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기로 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메달이 전부는 아니다.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후회없는 경기 펼쳤다. 나중에 생각하면 그때 정말 잘했었구나 느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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