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말릭 전 소속사 대표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 삼가해달라"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2.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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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던말릭 페이스북 캡처


래퍼 던말릭(22·문인섭)이 여고생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소속사에서 방출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던말릭의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 대표 래퍼 제리케이는 지난 22일 오후 "앞서 발표한 입장문은 던말릭을 포함한 구성원 전원의 의견 교환을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며 던말릭의 방출이 제리케이 혼자 결정한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연결시키는 의견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피해자 분에게도, 저나 데이즈얼라이브에게도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제리케이는 "그리고 피해자분의 공개고발 트윗 내용을 제외한, 거기서 더 나아간 추측과 의견표명 중 어떤 부분은 피해자분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던말릭은 지난 2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작년 12월 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때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합니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돼, 추후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만들지 않고 조심히 스스로 경계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라고 덧붙었다.

이번 성추행 논란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올라온 한 글이 발단이 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던말릭이 여고생을 불러내 성추행을 하고 어떻게든 한번 해보려고 했다"는 글을 남겼다.

이후 글이 빠르게 퍼지자 소속사인 데이즈얼라이브는 사태를 파악하고 던말릭을 방출했다. 소속사 대표인 래퍼 제리케이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이즈얼라이브 멤버 던말릭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트윗을 접했습니다. 상황을 파악한 뒤 아래와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라며 던말릭을 소속사에서 방출했다고 밝혔다.

제리케이는 이어 "소속사 차원에서 멤버의 사생활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가까운 위치에서 소속 아티스트를 관리하지 못한 점, 그리고 어떤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믿음을 굳히고 있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 드립니다"고 사과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데뷔한 던말릭은 1990년대 미국 동부 힙합에서 유래한 붐뱁 스타일 랩을 구사해 인기를 끌었다.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부문 후보에도 오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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