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韓 쇼트트랙은 여전히 '최강'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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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효준이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넘어지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골든 데이'를 노렸지만, 결과는 노골드였다. 아쉽게 됐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의 위상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한국은 22일 쇼트트랙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 여자 1000m 경기에 나섰다. 최소 2개의 금메달을 기대했다. 여차하면 싹쓸이도 가능해 보였다.

순조로웠다. 남자 500m에서 황대헌(19·부흥고)과 임효준(22·한국체대)이 결승에 올랐다. 여자 1000m에서는 최민정(20·성남시청)과 심석희(21·한국체대)가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계주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노골드. 황대헌과 임효준은 '세계랭킹 1위' 우다징(중국)을 넘지 못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넘어지고 말았다. 마지막 남자 계주에서도 임효준이 넘어졌다. 뜻대로 된 것이 거의 없었던 셈이다.


운이 없었다. 어떤 종목에서도 변수는 언제나 있다. 그런 변수가 이날 발생했을 뿐이다. 쇼트트랙에서 넘어지는 일은 늘 일어날 수 있다.

이날 '노골드'를 더해도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다. 쇼트트랙 종합 1위에 자리했다.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을 뿐, 성과 자체가 나빴던 것도 아니다. 2014년 소치 대회(금2·은1·동1)보다 많은 메달을 땄고, 2010년 밴쿠버 대회(금2·은4·동2)보다 많은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2관왕에 오르며 '쇼트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3관왕도 가능했지만, 마지막날 1000m 결승이 아쉬웠다. 500m에서 2위로 들어오고도 실격된 것도 아쉽기는 했다. 그래도 최민정은 폭발적인 질주를 선보이며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대들보' 심석희 역시 구타 파문 등 우여곡절을 넘고 계주에서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다관왕에는 실패했지만, 심석희가 있어 여자 계주 금메달이 가능했다.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도 제몫을 해냈다.

남자 쇼트트랙은 부활에 성공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던 남자 대표팀이다. 이번에는 달랐다. 임효준이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고, 황대헌도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서이라도 동메달 1개를 일궈냈다. 메달수만 보면 여자보다 더 많이 땄다.

이렇게 남녀 쇼트트랙 모두 자신들의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종합 1위도 차지했다. 아쉬움은 물론 남는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좋은 성적을 냈다. 다만, 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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