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맏형' 곽윤기 "국민들께 죄송.. 2022년 베이징 도전하겠다"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2 22:00
  • 글자크기조절
image
계주 결승을 마친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도겸(좌)과 곽윤기(우). /사진=김동영 기자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에서 아쉬운 노메달에 그쳤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넘어졌고, 최하위에 그치고 말았다. 경기 후 '맏형' 곽윤기(29·고양시청)이 소감을 남겼다.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곽윤기·서이라(26·화성시청)·김도겸(25·스포츠토토)·임효준(22·한국체대)은 22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나섰지만, 4위에 그쳤다.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과는 노메달이었다.

한국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남자 계주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후 2010년 밴쿠버에서는 은메달에 그쳤고, 2014년 소치에서는 노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했다. 레이스 한 때 3위까지 처지기는 했지만, 다시 치고 올라가며 2위가 됐다. 선두 중국을 계속 압박했다.


문제는 이후다. 24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선두를 노리고 나섰지만, 코너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자연스럽게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끝내 이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최하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image
넘어지면서 아쉽게 최하위에 그친 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 왼쪽부터 김도겸-서이라-임효준-곽윤기. /사진=김창현 기자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곽윤기는 "남자 계주를 조금 더 특별하게 생각했었다. 내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12년간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이번에는 국민들께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우선 말했다.

이어 "아쉽게 실수가 나왔고, 4위에 머물게 됐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오늘의 이 마음을 4년후, 8년 후에도 절대 잊지 않겠다. 좀 더 단단한 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곽윤기는 "한 번 더 도전해야 할 이유가 확실하게 생겼다. 이번 평창의 아쉬움으로 마음을 더 굳히게 됐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넘어진 임효준에게 어떤 위로를 해줬는지 물었고, 곽윤기는 "어떤 위로를 해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따뜻하게 한 번 안아줬다"라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