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男女 쇼트트랙, 충격의 '노골드'.. 男500m에서 銀·銅 (종합)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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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황대헌-임효준. /사진=김창현 기자





'골든 데이'를 노리던 한국 쇼트트랙이 아쉬운 결과를 남기게 됐다. 남자 500m에서 황대헌(19·부흥고)과 임효준(22·한국체대)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것이 전부였다. 여자 1000m와 남자 5000m 계주는 노메달을 기록하고 말았다.


우선 남자 500m다. 황대헌(19·부흥고)이 은메달을, 임효준(22·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따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성시백은 은메달을 따낸 후 500m에서 8년 만에 메달을 일궈냈다.

서이라(26·화성시청)이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임효준과 황대헌은 준결승에서 같은 조에 배치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실력으로 뚫었다. 나란히 1-2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500m 세계랭킹 1위 우다징(중국)을 넘지 못했다. 우다징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하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한 번에 딴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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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는 최민정과 심석희./사진=김창현 기자





여자 1000m는 더욱 아쉬웠다. 심석희(21·한국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이 결승까지 올랐지만, 결승에서 둘 다 넘어지면서 노메달에 그쳤다. 심석희에게 페널티가 적용됐다.

앞서 준결승에서 최민정과 심석희는 같은 조에 편성됐다. 심석희가 2위, 최민정이 3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그런데 중국 취춘위의 반칙이 드러났고, 최민정이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초반 심석희가 선두로 치고 나와 레이스를 이끌었다. 최민정은 맨 뒤에 있다 4위로 올라섰다. 킴 부탱도 지지 않고 앞으로 튀어 나왔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3, 4위로 따라갔다.

3바퀴를 남기고 속도가 붙었다. 맨 뒤에 있던 최민정이 아웃코스 질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심석희가 미끄러지면서 최민정과 엉켜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 달렸지만, 4위와 5위로 통과해 메달에 실패했다. 최종 결과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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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이 5000m 결승에서 넘어지면서 최하위를 기록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마지막 남자 계주도 메달에 실패했다. 곽윤기(29·고양시청)·서이라(26·화성시청)·김도겸(25·스포츠토토)·임효준(22·한국체대)이 출전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5000m 계주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넘어지면서 최하위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2010년 밴쿠버에서는 은메달에 그쳤고, 2014년 소치에서는 노메달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노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앞서 예선에서 곽윤기·김도겸·임효준·황대헌(19·부흥고)이 출전했고,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황대헌이 빠지고 서이라가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했다. 레이스 한 때 3위까지 처지기는 했지만, 다시 치고 올라가며 2위가 됐다. 선두 중국을 계속 압박했다. 24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선두를 노리고 나섰지만, 코너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한국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차이가 너무 컸다. 오히려 캐나다와 중국, 헝가리가 더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고, 최종 4위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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