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회의록 "성희롱 중징계"..드러난 조민기의 '거짓말'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8.02.22 16:38 / 조회 : 9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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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한 청주대 이사회 회의록.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으로 교수 자격이 박탈됐다는 사실이 재직했던 대학 이사회 회의록을 통해 드러났다.

"2017년 10월 교육부로부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교원의 학생 성추행 신고에 대한 민원 이첩으로 양성평등위원회를 개최하여 조사한 결과 그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었으며 징계혐의자의 행위가 청주대학교 성희롱, 성폭력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 제2조 1항의 성희롱에 해당되고 피해 학생이 처벌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지난 1월 5일 청주대학교 홈페이지 이사회 회의록 코너에 공개된 '제512회 이사회 회의록(2017.12.26)'의 일부다. 앞서 언급한 '징계혐의자'의 소속은 예술대학 연극학과, 직위는 부교수로 되어있다. 2010년 3월 1일 조교수로 임용됐다.

이 이사회 회의록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조민기는 드러날 거짓말을 한 셈이다.

시간을 거슬러 조민기 측은 지난 20일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고 일축한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관련 내용이 익명 신문고를 통해 대학 측에 알려지게 됐고,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은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했으나, 가장 먼저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해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을 해주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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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후로도 신문고 내용의 피해자와 제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져 현재는 사표가 수리된 상황"이라며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이다. 보도된 학교 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학교 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미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고자 책임을 지고 강단에서 내려온 조민기에게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양산한다면 한 가족의 가장에게, 또한 한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위법 행위에 대해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상황은 알려진 그대로다. 그의 성희롱,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조민기의 말만 듣고 그의 편에 섰던 소속사 측은 당황하며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조민기는 그러나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사과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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