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X소지섭 '지금만나러갑니다', 메마른 감성을 적신다(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2.22 12:13 / 조회 : 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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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소지섭/사진=김휘선 기자


손예진, 소지섭 주연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가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까.

22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 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분)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손예진, 소지섭이 이번 작품에서 연인으로 멜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되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소지섭, 손예진 그리고 이장훈 감독이 참석해 캐스팅과 촬영 비하인드와 서로에 대한 호흡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를 통해 영화가 어떤 느낌으로 관객들을 찾아갈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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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훈 감독, 손예진, 소지섭/사진=김휘선 기자


먼저 손예진은 소지섭과 만남에 대해 "든든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01년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영화를 통해 재회하게 된 것에 손예진은 "저의 데뷔작 때 만나서 그런지 몰라도 친근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신인 때는 발가벗겨진 기분으로 연기를 한다. 어렵고 힘든 모습을 오빠가 다 봐서 그런지 오히려 더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면서 "시나리오 결정하는 중간에 오빠가 할지 안 할지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처음에 오빠가 사실 안 한다고 했었다. 마지막에 극적으로 합류하게 될 때, 쾌재를 불렀다. 여러가지로 든든했다. 든든함이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클래식' '내 머리 속에 지우개' 등 자신의 대표 멜로 작품과 이번 작품의 캐릭터가 어떻게 다를 지 묻자 "이번 작품이 저의 세 번째 대표적인 멜로 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한 후 "이번 캐릭터는 '내 머릿속에 지우개' '클래식' 보다 판타지적인 영화다. 그러나 두 영화보다 더 현실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 친구 같은 느낌에 무뚝뚝하기도 하고, 기존에 멜로에서 보여준 청순한 모습이 아니다. 현실적이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캐릭터를 그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자극적이지 않게 관객들에게 촉촉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거듭 얘기했다. 이와 함께 "2018년 단 하나의 촉촉한 감성 영화,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실 수 있는 여러분들의 메말라 있는 감성을 적셔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손예진의 연인, 남편 역할을 소화한 소지섭은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면서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사랑을 주제로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하고 싶었다. 저랑 잘 맞았던 것 같다"는 말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를 바로 선택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선 "아이 아빠처럼 비춰질 것인가 자연스러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길었다. 시작부터 나오는데, 어색하거나 거짓처럼 나오면 영화에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다. 캐릭터 고민 때문이었다"고 했다. 반면 손예진과의 호흡은 좋았다면서 설렘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해 두 사람의 연기가 영화에 어떻게 담겼을지 궁금증을 더했다.

소지섭은 "기분 좋은 설레임과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찾아왔다. 다들 극장으로 만나러 오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예비 관객들과 만남을 기대했다.

이장훈 감독은 이날 다양한 이야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캐스팅 과정에서 소지섭이 답을 내주지 않아 불안해 했고, 손예진과 만나러 갔을 때는 그녀의 예쁜 소속사 대표인 줄 착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과 호흡은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둘의 연기 스타일에 대해 "너무 다르다. 예진 씨 같은 경우 촬영 전부터 꼼꼼하게 준비를 많이 한다. 현장에 가서는 막상 얘기할 게 없었다. 이심전심이어서 현장에서 편하게 진행됐다"고 했고 "소지섭 씨의 경우 현장에 와서 고민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지섭 씨는 전 솔직히 들어가기 전에 많이 못 봤다. 좀 불안했다. 막상 들어가서 보니까, 이 자리에 올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스타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저는 정말 너무 좋아하는 이야기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것 때문에 좋아해 달라고 하기는 싫다. 마음 편히, 즐거워 해주시고, 즐거워 해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는 3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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