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말릭, 미성년자 팬 성추행 사과..힙합씬에도 번진 '미투'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2.22 10:06 / 조회 : 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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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던말릭 페이스북


래퍼 던말릭(22·문인섭) 여고생을 성추행하려고 했다는 논란에 대해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다"며 사과했다.

던말릭은 2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작년 12월 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때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합니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돼, 추후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만들지 않고 조심히 스스로 경계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라고 덧붙었다.

이번 성추행 논란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올라온 한 글이 발단이 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던말릭이 여고생을 불러내 성추행을 하고 어떻게든 한번 해보려고 했다"는 글을 남겼다.

이후 글이 빠르게 퍼지자 소속사인 데이즈얼라이브는 사태를 파악하고 던말릭을 방출했다. 소속사 대표인 래퍼 제리케이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이즈얼라이브 멤버 던말릭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트윗을 접했습니다. 상황을 파악한 뒤 아래와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라며 던말릭을 소속사에서 방출했다고 밝혔다.

제리케이는 이어 "소속사 차원에서 멤버의 사생활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가까운 위치에서 소속 아티스트를 관리하지 못한 점, 그리고 어떤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믿음을 굳히고 있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 드립니다"고 사과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데뷔한 던말릭은 1990년대 미국 동부 힙합에서 유래한 붐뱁 스타일 랩을 구사해 인기를 끌었다.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부문 후보에도 오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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