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줌인] "집중하자" 혼란 속 중심 잡은 맏형 이승훈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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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정재원, 김민석, 이승훈이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발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창혁 기자


한국 남자 팀추월이 혼란스런 대표팀 분위기 속에서도 맏형 이승훈 덕분에 흔들리지 않았다.

이승훈(30, 대한항공)이 이끄는 팀추월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팀워크 논란으로 구설수에 휘말린 여자 팀추월과 극명히 대비되는 결과다.

여자 팀추월은 예선 경기 후 왕따 논란에 시달리며 7-8위 결정전도 최악의 성적으로 마쳤다. 8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이승훈은 열 살 이상 어린 동생들을 이끌며 값진 은메달을 가져왔다. 이승훈과 함께 뛴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는 모두 10대다.


이승훈은 "그런 일이 있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우리는 경기에 집중하자, 하던 대로만 하자고 다독였다. 굳이 팀플레이를 더 다지고 그런 건 없었다. 연습대로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밝혔다.

막내 정재원 역시 "형들이 스타트 라인에 서기 직전까지도 나를 편하게 해주셨다. 원래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해 힘이 됐다. 레이스 도중에는 관중들의 환호 덕분에 긴장을 덜었다"고 돌아봤다.

김민석도 "세대차이는 느끼지 않는다. 선배로서 많이 챙겨주신다"라 웃었다.

이승훈은 "2등도 값진 메달이다. 이틀이면 회복에 충분한 시간이다. 메달을 땄으니 오히려 더 자신감을 가지고 매스스타트에 임하겠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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