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팀추월 銀' 이승훈 "후배들 너무 고맙다.. 컨디션 좋아지고 있어"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1 23:38 / 조회 : 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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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의 '맏형' 이승훈. /사진=김동영 기자



이승훈(30·대한항공)-김민석(19·성남시청)-정재원(17·동북고)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좋은 성과였다. 이승훈이 경기 후 소감을 남겼다.

한국의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 노르웨이전에서 3분 38초 52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노르웨이(3분 37초 32)에 1초 21 뒤졌다.

이승훈은 이날 은메달을 따면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밴쿠버에서 5000m 은메달과 10000m 금메달을 휩쓰는 파란을 일으켰다. 2014년 소치에서는 팀추월 은메달을 획득했다.

홈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는 내심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조금 부족했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충분히 좋은 결과였다.

경기 후 이승훈은 "같이 수고한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대표팀 코칭스태프 분들,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말 전한다. 올림픽을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 후원사, 가는 곳마다 보이는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그리고 저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결승에서 후반 페이스가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결승을 타면서 몸이 많이 풀려있는 느낌이 있었다. 나쁘지 않았다. 처음 두 바퀴도 좋은 랩타임이 나왔다. 네 바퀴 이후 속도가 떨어졌다. 그 부분에서 노르웨이에 진 것 같다. 워낙 노르웨이가 좋은 기록을 탔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기록이었다. 아쉽지만, 다음 올림픽에서는 이겨보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4차 대회 당시 동생들 체력 걱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어땠는지 물었다. 이승훈은 "월드컵 때는 몇 주에 걸쳐서 계속 경기를 했다. 후배들이 갈수록 체력이 떨어졌다. 회복 걱정이 됐다. 올림픽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 준비를 너무나 잘해줬다. 너무 고맙다. 든든한 레이스를 했다"라고 짚었다.

결승 준비하면서 이야기 나눈 것이 있는지 묻자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 재원이가 스타트 부분에서 걱정하는 것 같았다. 편하게 마음 먹고,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2만m 넘게 뛰었는데 매스스타트가 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한 바퀴 돌 때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큰 힘과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 같다. 매스스타트 경기도 자신 있게 준비하면, 물론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나온 메달이라 의미가 있다는 말에는 "후배들과 '우리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 후배들이 너무 잘해줬다. 고맙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남은 경기가 있다.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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