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식+곤지암 괴담+신인 7인방='곤지암' 新호러 기대(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2.21 12:27 / 조회 : 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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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한국 공포영화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은 정범식 감독이 새롭게 공포 체험 영화 '곤지암'을 내놓는다. 실제 유명한 곤지암 괴담을 바탕으로 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곤지암'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 한국 웰메이드 공포 영화로 손꼽히는 '기담' '무서운 이야기' 등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곤지암'에는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유제윤 등 신인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정범식 감독은 이날 "전세계적으로 호러영화 열풍이 일고 있고 한국에서도 공포영화 팬층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 호러영화는 세계 호러영화 수준으로 못 가고 있다"며 "지난해가 '기담'을 만든 지 10년, 올해가 11년째다. 새로운 호러영화로 한국 호러영화 붐도 조성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범식 감독은 "실제로 공포를 느끼는 듯한 느낌을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기성 배우를 배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원이 영화가 처음인 배우들을 오디션으로 뽑았다"면서 "이 배우들이 연기 뿐 아니라 카메라 촬영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정범식 감독은 "페이크 다큐 이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실제 배우들이 촬영을 하도록 했다"면서 "배우들이 카메라를 3대를 달았다. 그래서 6명씩 18대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과 메인 캠 한 대를 포함해 19대로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메라를 찍으면서 연기까지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배우들을 정말 자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범식 감독은 "실제 공포를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여느 공포영화와 달리 음악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실제 촬영장에서 접하는 소음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등 신인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오아연과 문예원 등은 "오디션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정말 실제 같아 공포스런 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정범식 감독님의 '기담'을 보고 공포영화도 슬플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한명의 관객으로서 '곤지암'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관부터 으스스한 곤지암 정신병원은 1996년 폐원한 이래 현재까지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흉가로 손꼽히는 곳이다. 미스터리 호러 마니아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유명세를 타던 이곳은 방송, 온라인 매체 방송은 물론, 각종 블로그, 유튜브에서 관련 포스팅이 쏟아지면서 결국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곤지암'은 실제 존재하는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해 경기도 광주시와 병원 소유주가 제목 변경을 요청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 소유주가 무단으로 병원 부지와 건물에서 허가 없이 촬영했다며 영화 제작사인 하이브 미디어코프와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를 상대로 민·형사소송 및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개봉 전부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범식 감독은 "제작사와 지자체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소를 당한 데 대해)안타깝고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정범식 감독은 "'블레어위치'라는 유명한 페이크 다큐가 있다. 실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홍보해서 엄청난 흥행 성과를 얻었다"면서 "'곤지암'도 시나리오 단계에 그런 식으로 마케팅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배우들이 실제 겪었던 일이라고 하면 어떨까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반대했다"면서 "그런 일이 실제로 있으면 뉴스에 나오고 '그것이 알고싶다'에 먼저 나오지, 멀티플렉스에서 먼저 나오겠냐"고 덧붙였다.

정범식 감독은 "공포를 실제처럼 체험하도록 만든 영화일뿐이지, 실제 장소와 영화를 연동시키려 한 것은 아니다"면서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곤지암'은 괴담이 워낙 유명한 터라 예고편이 공개되자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이에 정 감독은 "곤지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예고편이 공개된 뒤 이 정도로 폭발적일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곤지암 괴담에 대한 관심이 '곤지암' 흥행으로 이어져 한국 호러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영화는 3월 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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