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조민기, 하루만에 '성추행' 입장 번복.."경찰조사 성실히"(공식)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2.21 10:27 / 조회 :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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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 사진=윌 엔터테인먼트


배우 조민기(53)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하루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성추행을 부인하며 "악성루머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던 조민기는 하루만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라고 바뀌었다.


21일 조민기의 소속사 윌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배우 조민기, 성추행 증언 관련 공식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라며 "이에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또 소속사 측은 촬영 중이던 OCN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하차 소식을 알리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 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 드립니다"라고 사과 했다.

하루 앞서 낸 공식 입장에서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던 것과는 완전히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지난 20일 조민기 측은 관련 내용이 익명 신문고를 통해 대학 측에 알려지게 됐고,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은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했으나, 가장 먼저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해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을 해주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또 "이미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고자 책임을 지고 강단에서 내려온 조민기에게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양산한다면 한 가족의 가장에게, 또한 한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위법 행위에 대해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불을 지폈다.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그의 말을 이후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에 대한 제보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JTBC '뉴스룸'은 조민기의 인터뷰를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고요"라고 밝히며 "노래방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주고 저는 격려였거든요"라고 말했다.

자신을 청주대학교를 졸업한 연극배우라고 설명한 송하늘은 "조민기 교수는 예술대학 캠퍼스 근처에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었다"며 "일주일에 몇 번 씩 청주에 수업하러 오는 날 밤이면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다. 그는 캠퍼스의 왕이었다"라고 주장해 충격을 전했다.

충북경찰청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대학교 측은 "아직 경찰 조사가 시작된 것은 없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조민기가 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전했다. 당시 청주대학교 측 관계자는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으로 3개월 중징계를 받았다"라고 말했지만, 조민기는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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