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10년 더' 외친 윤성빈, 자신감의 원천은 '도전'이다

평창=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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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4·강원도청)이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로 등극했다. 압도적이었고, 적수가 없었다. '윤성빈의 시대'가 열린 것. 윤성빈 스스로도 자신감을 보였다. '10년'을 말했다. 계속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오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윤성빈은 지난 16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따냈다.

15일 1차 주행에서 50초28을 타며 1위에 올랐다. 트랙 레코드였다. 2차 주행에서는 스타트 기록 4초59에 전체 기록 50초07을 만들어냈다. 스타트 레코드였고, 트랙 레코드였다.

기세가 이어졌다. 16일 3차 주행에서 50초18을 찍었고, 이어 4차 주행에서는 50초02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또 한 번의 트랙 레코드였다. 합계 기록에서 2위보다 무려 1초63이나 빨랐다. 적수가 없었던 셈이다.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스켈레톤이지만, 윤성빈이라는 '최강자'가 등장하면서 한국 스켈레톤의 위상도 한껏 올랐다. 여기에 함께 참가한 김지수(24·성결대)가 6위에 오른 것도 컸다.

2017-2018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줄줄이 금메달을 따며 최강자로 군림했고,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위업까지 달성했다. 윤성빈의 시대가 열렸다. 관건은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다. 일단 윤성빈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윤성빈은 21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 평창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이 있었고,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추가적인 요청이 있었고, 이번에는 평창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이 자리에서 윤성빈은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윤성빈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싶다.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관리를 잘해왔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 종목 자체가 관리만 잘하면 오래 할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앞으로 10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담담히 답했다.

앞서 윤성빈이 금메달을 딴 후 대표팀 이용 총감독도 "이제 향후 10년은 윤성빈의 시대가 될 것이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윤성빈 스스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모양새다.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도전자'의 입장이었고, 이제 정상에 섰다. 자리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윤성빈은 또 다른 도전을 언급했다. 세계선수권 제패다. 윤성빈은 "이전까지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이었다. 목표를 이뤘다. 이제 세계선수권에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다음 세계선수권은 내년 2월에 좋은 기억이 있는 캐나다 히슬러에서 열린다. 세계선수권만 보고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금메달을 따낸 후 시쳇말로 정신이 없다. 국민적인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윤성빈 스스로도 "아직 제 시간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와중에도 차분히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세계선수권 동시 제패라는 목표를 잡았다.

결국 "10년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원천은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시대를 연 윤성빈의 다음 무대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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