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라던스키-안진휘 골' 한국, 핀란드전 2-5 패.. 8강 진출 실패 (상보)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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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기록한 브락 라던스키. /사진=뉴스1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8강 진출의 길목에서 핀란드를 만났다. 세계랭킹 4위의 강호다. 한국은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넘지는 못했다. 8강 진출 실패. 올림픽이 마무리됐다.


한국은 2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핀란드전에서 2-5로 패했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체코-스위스-캐나다에 잇달아 패했다. 스위스전에서는 허무하게 패했지만, 체코전에서는 선제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를 했고, 캐나다와 만나서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

그리고 이날 핀란드를 만났다. 역시나 어려운 상대. 실제로 먼저 골을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날은 다소 달랐다. 올림픽 들어 처음으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힘을 냈고, 핀란드를 괴롭혔다. 하지만 끝내 핀란드를 넘지는 못했고,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1피리어드에서 한국은 먼저 골을 내줬다. 4분 42초 핀란드의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엘리 톨바넨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퍽을 크게 넘겼고, 페트리 콘티올라가 퍽을 잡았다. 콘티올라는 그대로 슈팅을 때렸고,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스코어 0-1이 됐다.

한국도 만회를 위해 나섰다. 몇 차례 공격 찬스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피리어드 중반 이후 핀란드가 공세를 퍼부었다. 계속 한국 진영에서 퍽이 돌았고, 슈팅도 여러 차례 날아왔다.

맷 달튼이 잘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 계속됐다. 1분을 남기고 한국이 슈팅을 때리며 오랜만에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핀란드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역습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도 있었다. 결국 1피리어드는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2피리어드는 양상이 달랐다. 우선 추가로 두 골을 내주기는 했다. 3분 44초 콘티올라가 자신의 두 번째이자,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사실 슈팅을 때린 것은 아니지만, 브라이언 영의 발을 맞고 한국 골문 안으로 향하고 말았다. 6분 23초에는 미로 헤이스카넨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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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핀란드전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안진휘. /사진=뉴스1





여기서부터 한국이 추격에 나섰다. 2피리어드 10분 6초, 한국의 만회골이 터졌다. 한국이 먼 거리에서 슈팅을 때렸고, 이것이 골리를 맞고 우측으로 튀어나왔다. 이 퍽을 브락 라던스키가 잡았고, 지체 없이 슈팅을 날렸다. 이 퍽이 상대 골리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며 골이 됐다. 1-3으로 추격하는 골이었다. 에릭 리건과 김상욱의 어시스트가 기록됐다.

이 골로 한국이 분위기를 탔다. 밀리던 양상에서 공격하는 양상으로 바꿨다. 2피리어드 11분경에는 조민호가 상대 골리와 맞서는 상황도 있었지만, 골리에 막히며 골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계속 두들긴 끝에 두 번째 골이 터졌다. 12분 9초 신상훈의 패스를 받은 안진휘가 좌측에서 드리블 이후 강력한 슬랩샷을 때렸다. 상대 골리의 우측을 뚫고 지나가는 골이 됐다. 통렬한 한 방이었다. 순식간에 2-3으로 추격했다.

3피리어드 들어 다시 실점을 기록했다. 7분 20초 핀란드가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이했고, 공격에 나섰다. 오스카 오솔라가 슈팅을 때렸고, 맷 달튼 골리가 막아냈다.

하지만 잡지 못했고, 문전에서 많은 선수가 엉켰다. 혼전 상황. 여기서 주소 히에타넨이 퍽을 밀어넣어 골을 만들어냈다. 달튼이 넘어지면서까지 막으려 했지만, 퍽이 작은 틈을 뚫고 들어오고 말았다.

이후 한국은 계속 만회를 노렸다. 2분을 남기고는 골리를 빼는 '엠프티 넷' 플레이까지 펼쳤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 실점이 나왔다. 결국 2-5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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