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게이트' 최순실 이야기? 그냥 웃기고 싶었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2.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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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임창정이 영화 '게이트'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녹아든 데 대해 "그냥 웃기고 싶었다"라고 토로했다.

임창정은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게이트'는 기억을 잃은 검사가 금고털이 일행과 권력자의 비자금을 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신재호로 개명한 신동엽 감독이 기획부터 최순실 사건을 모티프로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실제 영화 속에는 청와대 비밀문건 유출을 비롯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묘사한 듯한 장면이 대거 등장한다. 임창정은 기억 잃은 검사이자 제작, 각색, 음악까지 참여했다.


임창정은 "원래 '한탕'이란 영화를 하려 했는데 잘 안됐다. 그런데 신재호 감독이 그 영화 각색을 하면서 최순실 사건을 모티프로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야기를 접하고 시나리오를 본 뒤 그 사건은 이렇게 다루면 안된다고 혼을 냈다. 그러면서 노골적으로 최순실을 다루지 않으면 재밌겠다 싶어서 도와주다가 같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은 "'게이트'는 최순실 사건이 중심인 영화가 아니다"면서 "이 영화 속에서 최순실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냥 강남 아줌마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해 그런 일을 겪고, 올해 MB도 있고, 내년에도 비슷한 권력 사건을 겪을 것"이라며 "그런 사건들 속에서 우리 영화는 이런 사건도 있다고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이 영화 속 강남아줌마는 최순실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걸로 뭘 하려고 한 건 아니다. 그냥 웃기고 싶었다.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다"면서 "'도둑들'을 만들고 싶은데 사이즈가 안되니 가벼운 터치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게이트'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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