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 김보름 논란에 기름..'국대박탈' 청원 18만 돌파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2.20 11:17 / 조회 : 143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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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박지우 선수 / 사진=SBS 화면 캡처


여자 팀추월 경기에 나섰던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의 경기와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장수지 선수의 SNS글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한 청와대 청원이 18만 명을 돌파했다.

김보름과 박지우 그리고 노선영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 참가했다. 한국팀은 이날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서 3분3초76에 골인했다. 8개 팀 중 7위로 결승D에 배치됐다.

무엇보다 팀워크가 깨진 것이 문제였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크게 처진 세 번째 주자 노선영을 신경쓰지 않고 먼저 결승전을 골인했다. 하지만 팀추월은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에 골인한 선수의 기록을 재는 경기이기에, 어느 종목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중계를 하던 SBS 배성재 캐스터는 ""팀추월 종목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세 명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장면이 나왔다"라고 말했고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이 레이스는 세 명이 하나가 돼서 끝까지 가야 하는 경기다" "이런 경우 한 선수가 나와서 노선영 선수를 밀어주면서 가는 것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보름 선수의 인터뷰가 논란을 더 키웠다. 김보름은 경기 후 진행 된 인터뷰에서 "팀추월 연습을 조금 많이 해왔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람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라며 노선영이 뒤처진 것이 패인이라는 듯이 말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또 다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장수지는 여자 팀추월 경기가 끝난 후인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아무것도 모르면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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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지 SNS 글/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장수지는 "지들이 시합 타던지,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하네.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수준이다. 코치들 말도 못 듣고. 그래도 그 방해도 응원이라고 열심히 선수들은 앞만 보고 달린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보다가 선수들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 그냥 평상시처럼 관심 없던게 나을 수도. 어디 무서워서 국대 하겠냐. 시합도 안 끝난 선수들 사기 떨어뜨리고. 그게 같은 나라 국민들이 할 짓인지"라며 "그냥 손가락 묶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응원이나 해주세요"라고 올렸다.

해당 글 이후 네티즌은 국민의 응원을 방해라고 말한 점, 관심 없는게 나을 수도 있다라는 자극적인 말을 지적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장수지는 "전에 올렸던 글 보신 분들 죄송합니다. 선수입장이다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국민들 응원에 힘내는 선수들 맞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글을 올렸다. 이후 장수지는 SNS 계정을 폐쇄한 상태다.

하지만 장수지의 글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19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 청와대 청원은 20일 오전 11시 현재 18만4000명을 넘어섰다. 청와대는 국민청원이 20만이 넘으면 청와대 수석이나 장관급 정부 관계자가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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