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킬라그램 "낯가림 없다..마동석 형님은 '팰라그램"

[☆밥한끼합시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2.21 07:00 / 조회 : 6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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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킬라그램 /사진=이기범 기자, 장소협찬=김일도 가로수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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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킬라그램(26, 이준희)은 자타공인 대식가다. 특히 한식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삼겹살, 부대찌개, 라면 등을 맛있게 먹는 편이며 관련 맛집도 많이 알고 있다고. 킬라그램은 "친구들도 항상 '나랑 함께 맛집을 가면 (맛에 있어서)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킬라그램은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 때 친할머니와 둘이서 지냈다고. 부모님과 친척들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킬라그램은 "명동에 계신 친할머니 댁에 갔는데 친할머니께서 떡국을 '무한리필' 해주시는 걸 경험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최근 '밥한끼합시다'를 통해 스타뉴스와 마주한 킬라그램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자신의 2번째 EP앨범 '프린세스' 발매를 앞두고 근황을 전했다. 킬라그램은 타이틀 곡 'Up All night'를 비롯해 공주를 콘셉트로 한 총 4트랙을 완성했다. 'Up All night'는 뮤지의 프로듀싱으로 세련된 사운드가 장착돼 킬라그램의 랩과 어우러졌다.



킬라그램은 이번 앨범의 영감을 인기 애니메이션 디즈니 만화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킬라그램은 "어렸을 때 디즈니 만화의 광팬이었고 디즈니의 스토리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겹살을 정말 좋아하나 봐요.

▶네, 그럼요. 하하. 삼겹살은 아침 스케줄이 끝나면 거의 주식으로 먹곤 하죠. 특히 이곳이 프랜차이즈인데 저희 집에서 여기보다 더 가까운 곳이 2곳이나 있는데도 전 여기로 항상 와요. 왜냐하면 사장님께서 고기를 잘 구워주시거든요.

-고기를 가장 많이 먹었을 때가 언제인가요?

▶친구와 둘이서 7~8인분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하루 세끼를 넘을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많으면 5끼까지 먹은 적도 있고 거기에 간식으로 라면도 먹기도 하죠. 제가 기본적으로 한식을 좋아해서 찌개류를 많이 먹는 편이에요. 식성은 한국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돼요. 부대찌개 등 국물이 있는 음식도 참 좋아하고요.

-킬라그램이라는 이름도 자신의 식성과 연관이 있나요?

▶뭐, 없진 않은 것 같네요. 래퍼로 유명해지지 않았을 때는 KG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고요. 무게 단위였던 '킬로그램'에서 따와서 '죽이는'이라는 뜻의 '킬라'로 단어를 바꿔서 킬라그램으로 됐죠. 딱 제 스타일에도 맞고요.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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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킬라그램 /사진=이기범 기자, 장소협찬=김일도 가로수길점


-킬라그램 본인은 해외파 출신인가요?

▶음. 정확히 따지면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미국으로 향했다가 한국도 오가며 생활했어요. 제가 미국에서 살던 곳이 한국인들이 많아서 한국어도 어색하지 않았어요. 저 웬만한 한국 사람들보다 잘해요. 하하. 물론 미국에서 살면서 영어도 문제없이 대화할 수 있고요. 친척들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 살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랩을 시작했나요.

▶어렸을 때는 비트박스를 가장 먼저 했던 것 같아요. 춤도 췄고요. 랩은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넘어가면서 제대로 하기 시작했죠. 미국에 살면서는 에미넴을 참 좋아했었고 한국 힙합은 다이나믹 듀오 형님들의 2집 앨범을 들으면서 점점 많은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럼 '쇼미더머니'도 미국에 살았을 때 알고 있었나요?

▶그렇죠. 사실 처음에는 '쇼미더머니'에 나갈 생각이 없었어요. 제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에서 랩 활동을 하며 살았는데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거든요. 그때 다시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출연 신청을 했던 게 '쇼미더머니5'였어요.

-'쇼미더머니5'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으로 주목을 받았던 것 같아요.

▶네. 모두 저를 편하게 대해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방송 출연 때문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제게 인사를 건네서 반갑게 저도 '안녕하세요'라고 하면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일 정도죠. 평소에도 제가 먼저 말도 거는 스타일이에요. 낯을 잘 안 가리는 편이죠.

-주노플로와는 고교 동창이라고 들었어요.

▶네. 맞아요. 지난 주에 섰던 강릉에서의 공연 때도 주노플로랑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저도 주노플로도 래퍼로 활동했지만 아무도 저희를 모를 때도 함께 알고 지낸 사이였죠. 솔직히 학교 다닐 때는 그렇게 친하진 않았지만요. 하하. '쇼미더머니6' 때 주노플로가 제게 디스 랩 하면서 말했던 마인부우라는 캐릭터는 제 원래 고등학교 때 별명이었어요. ('쇼미더머니'로) 서로 잘 되고 나서 정말 많이 응원도 주고받고 했어요.

-주노플로의 랩 스타일은 어떤 것 같으세요?

▶주노플로는 정말 랩을 할 때 깔끔한 느낌이 있어요. 거기에 교포 출신 특유의 멋도 있어요. 어떤 면에서는 저보다 분명 랩 실력이 낫다고도 생각할 정도예요.

-'쇼미더머니'에서의 자신의 최종 성적에 대해 아쉽진 않으신지.

▶순위로만 따지면 '쇼미더머니5' 때는 20위 정도 했고요. '쇼미더머니6' 때는 7등 했거든요. 전 그래도 아쉽지 않았어요. '쇼미더머니'에 나간 것 자체로도 제게는 큰 경험이었고 동료 래퍼들과 마주한 것 자체가 제겐 너무 소중했어요.

-'쇼미더머니' 출연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쇼미더머니'는 래퍼들의 '우결'(우리 결혼했어요)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새로운 프로듀서와 새롭게 만나서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느낌이 들고 또 프로듀서들과의 만남 자체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프로듀서와의 만남은 래퍼로서 많은 걸 배우게 해요.

-만약 '쇼미더머니' 새 시즌이 시작된다면 출연할 생각도 있나요?

▶글쎄요. 만약 기획에 들어가게 된다고 했을 때 출연자든 프로듀서든 누가 나올 지 모르겠지만 분명 이전 시즌보다는 더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출연을 하게 된다면 저로선 너무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또 새 출연자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솔직히 지금 생각이라면 출연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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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킬라그램 /사진=이기범 기자, 장소협찬=김일도 가로수길점


-새 앨범 '프린세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정말 제 정성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에요. 앨범 전체가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공주들을 모티브로 잡고 작업에 몰입했어요.

-디즈니 작가가 꿈이라고 하셨어요.

▶사실 디즈니 작가가 되려고 아직 무언가를 시도하진 않았어요. 작가도 꿈이었고 래퍼도 제 꿈이었는데 일단 래퍼가 되는 꿈은 이뤘지만 작가의 꿈을 멈춘 건 아니었죠. 이번에 디즈니 만화 속 공주들을 콘셉트로 잡은 것도 어떻게 보면 제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일환이라고도 할 수 있죠.

-총 4개 트랙이 어떤 색깔인지 소개해주세요.

▶타이틀 곡 'Up All night'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떠올렸어요. 제가 좋아하는 이성을 향해 항상 꿈 속에서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을 비유해봤죠. '거울아'라는 트랙은 백설공주를 떠올렸는데 사운드의 느낌은 약간 센 느낌이에요. '차가워'는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엘사를 떠올려봤어요. 엘사가 갑자기 차가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감정이 차가워진다는 걸 표현해봤어요. '재미없어'는 참고로 라푼젤을 떠올렸는데 뭔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것을 하고 있어도 (그녀를) 바라만 봐도 재미있다는 제 감정이 들어갔죠. 5개 트랙 모두 디즈니 만화 속 공주를 본 제 머릿속 세상을 거쳐 새롭게 완성됐답니다.

-연애하고 싶군요.

▶뭐, 늘 하고 싶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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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킬라그램 /사진=이기범 기자, 장소협찬=김일도 가로수길점


-예능적으로도 캐릭터가 분명해서 인기를 많이 얻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욕심이 큰 편이에요. 아직 섭외 제의가 들어오진 않았지만 들어온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영화 '범죄도시' OST에 참여하면서 배우 마동석 씨와의 케미스트리도 남달랐던 것 같아요.

▶아 네. 하하. 형님은 정말 상 남자 포스가 철철 흐르세요. 함께 사진도 찍었는데, 형님 별명이 '팰라그램'이랍니다. 하하.

-2018년 본인의 활동 계획은 어떠한가요.

▶사실 방송이든 공연이든 뭐든지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다 해보고 싶어요. 할 수 있는 걸 모두 경험하자는 게 제 인생의 모토예요. 그래서 여러 프로듀서 분들과 작업하면서 배우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게 정말 제겐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대식가이기도 하니까 먹방 예능 출연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좋아요. 먹는 것 관련한 건 다 좋아요. 그리고 전 여행도 좋아해서 '짠내투어' 같은 예능도 꼭 출연해보고 싶어요.

-래퍼로 활동하며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정말 가능하다면 제 이름을 내건 공연을 올해 연말에 꼭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사람들이 제 가사를 보고 '우와' 하며 놀라는, 그러한 래퍼가 되고 싶어요. 이번 앨범도 꼭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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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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