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킬라그램 /사진=이기범 기자, 장소협찬=김일도 가로수길점 |
킬라그램은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 때 친할머니와 둘이서 지냈다고. 부모님과 친척들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킬라그램은 "명동에 계신 친할머니 댁에 갔는데 친할머니께서 떡국을 '무한리필' 해주시는 걸 경험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최근 '밥한끼합시다'를 통해 스타뉴스와 마주한 킬라그램은 이날 인터뷰 장소로 삼겹살 집을 고른 이유에 대해 "내가 자주 오는 곳이다. 점심 때 매니저와 와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사장님께서 정말 잘해주셔서 단골이 됐다"고 덧붙였다.
-삼겹살을 정말 좋아하나봐요.
▶네, 그럼요. 하하. 삼겹살은 아침 스케줄이 끝나면 거의 주식으로 먹곤 하죠. 이 곳에서 점심을 먹을 때 고기를 굽는 사람은 저밖에 없던데요. 특히 이곳이 프랜차이즈인데 저희 집에서 여기보다 더 가까운 곳이 2곳이나 있는데도 전 여기로 항상 와요. 왜냐하면 사장님께서 고기를 잘 구워주시거든요.
-고기를 가장 많이 먹었을 때가 언제인가요?
▶친구와 둘이서 7~8인분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같이 먹었던 친구는 저보다 훨씬 덜 먹었죠. 하하.
-하루 세끼를 넘을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많으면 5끼까지 먹은 적도 있고 거기에 간식으로 라면도 먹기도 하죠. 제가 기본적으로 한식을 좋아해서 찌개류를 많이 먹는 편이에요. 식성은 한국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돼요. 부대찌개 등 국물이 있는 음식도 참 좋아하고요.
-킬라그램이라는 이름도 자신의 식성과 연관이 있나요?
▶뭐, 없진 않은 것 같네요. 하하. 래퍼로 유명해지지 않았을 때는 KG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고요. 무게 단위였던 '킬로그램'에서 따와서 '죽이는'이라는 뜻의 '킬라'로 단어를 바꿔서 킬라그램으로 됐죠. 딱 제 스타일에도 맞고요.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래퍼 킬라그램 /사진=이기범 기자, 장소협찬=김일도 가로수길점 |
-킬라그램 본인은 해외파 출신인가요?
▶음. 정확히 따지면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미국으로 향했다가 한국도 오가며 생활했어요. 제가 미국에서 살던 곳이 한국인들이 많아서 한국어도 어색하지 않았어요. 저 웬만한 한국 사람들보다 잘해요. 하하. 물론 미국에서 살면서 영어도 문제없이 대화할 수 있고요. 친척들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 살고 있어요. 가끔 작업을 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요.
-어렸을 때부터 랩을 시작했나요.
▶어렸을 때는 비트박스를 가장 먼저 했던 것 같아요. 춤도 췄고요. 랩은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넘어가면서 제대로 하기 시작했죠. 미국에 살면서는 에미넴을 참 좋아했었고 한국 힙합은 다이나믹 듀오 형님들의 2집 앨범을 들으면서 점점 많은 관심을 갖게 됐어요. 물론 드렁큰타이거 노래도 정말 좋아했고요. 이번 '쇼미더머니6'를 통해 마주해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그럼 '쇼미더머니'도 미국에 살았을 때 알고 있었나요?
▶그렇죠. 사실 처음에는 '쇼미더머니'에 나갈 생각이 없었어요. 제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에서 랩 활동을 하며 살았는데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거든요. 그때 다시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출연 신청을 했던 게 '쇼미더머니5'였어요. '쇼미더머니5'는 지원 마감 전날에 넣었죠.
래퍼 킬라그램 /사진=이기범 기자, 장소협찬=김일도 가로수길점 |
-인터뷰②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