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파문' 이윤택 "성관계 있었지만 성폭행 아니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2.19 10:34 / 조회 :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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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연출 / 사진=스타뉴스


연극 연출가 이윤택(67)이 성추행 및 성희롱 사건 대해 직접 사과했다. 그러나 성폭행은 아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윤택 연출은 19일 오전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서 그 어떤 벌도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다"고 주장하며 성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이윤택 연출은 "그 동안 제게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부끄럽고 참담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시 한 번 피해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연희단거리패 출신들과 들 분들에게도 사죄드린다"면서 "선배 단원들이 이야기를 했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번번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큰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이윤택 연출은 그러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이 사실에 있어서는 뒤이어서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 서로 생각이 다른 것 같다. 행위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극계 대부로 불리며 활발히 활동해 온 이윤택은 지난 14일 연극 연출가인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가 SNS를 통해 '미투 운동'에 나서며 성추문에 휘말렸다.

김수희 대표는 10년 전 연극 '오구' 지방공연 당시 이윤택 연출이 자신을 방으로 불러 마사지를 시키며 성추행, 이후 극단을 떠났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윤택 연출은 지난 15일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사과하고 연희단거리패, 밀양연극촌, 30스튜디오 예술감독직에서 모두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7일에는 이윤택 연출로부터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한 커뮤니티에 게재돼 파문이 이는 등 피해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극작가협회는 이윤택 연출을 회원에서 제명했으며, 한국여성연극협회 또한 이씨를 연극계에서 영구 제명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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