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들', 베를린영화제 공개.."뮤즈 김민희는 최고"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2.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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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풀잎들' 스틸컷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풀잎들'(Grass)에 대한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제 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포럼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풀잎들'이 공개됐다. 러닝타임 66분의 흑백영화인 '풀잎들'은 김민희를 비롯해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인재홍 등이 출연한 작품. 작은 커피가게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그리고 그 모습을 관찰하며 글을 써내려가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리뷰를 통해 "한국의 아트하우스 감독 홍상수가 커피숍 코미디드라마(drammedy)를 통해 사랑과 죽음, 인간의 본성을 시험한다"며'풀잎들'을 소개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영화 속 캐리터와 술에 취해 신경질적으로 때로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벌이는 사랑과 죽음에 대한 논쟁들은 어찌할 도리 없이 우디 앨런을 연상시킨다"면서 "심리학적 깊이와 거대한 테마에 대한 모던하고도 가벼운 터치는 한 장소에서만 찍은 66분짜리 영화 '풀잎들'에서도 분명히 눈에 띈다"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와 배우들을 영화마다 재활용하기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반복적일뿐 아니라 대단히 상호작용이 활발하다"며 "'풀잎들'에서는 김민희가 단연 돋보이는 연기를 펼친다"고 평했다. 이들은 김민희가 홍 감독의 전작 '그 후',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출연했으며,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는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도 짚었다.

버라이어티는 "믿을 수 없도록 수수한 1시간짜리 이야기에 놀라운 수준의 매력적인 복잡성을 집어넣어 놓았다"면서 홍상수 감독은 생산성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앞서기 힘든 작가라고 소개했다.


2015년 개봉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이후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이번 '풀잎들'까지 거푸 5편의 영화를 홍상수 감독과 함께 한 김민희에 대해서는 '홍상수의 뮤즈'라고 지칭했다.

버라이어티는 "창문가 자리에서 혼자 찡그린 채 글을 쓰는 김민희의 아름이 엿듣고 있는 대화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아니면 그녀가 쓰고 있는 이야기기인지 궁금해 할 수 있다. 같은 아름이 등장하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 '그 후'의 시퀄, 혹은 프리퀄일까"라며 "물론 이런 질문은 논센스다. 홍상수 감독은 장 뤽 고다르의 유명한 이야기 '이야기는 시작, 중간, 끝이 있어야 하지만 꼭 그 순서일 필요는 없다'를 상기시킨다""고 평했다.

이어 "당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합치는건 쉽지 않다"는 대사는 홍상수 감독이 제목은 다르지만 비슷한 작품으로 하지만 여전히 독특하게 거듭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의 22번째 장편영화인 '풀잎들'은 홍상수 감독이 전작 '그 후' 이후 다시 선보이는 흑백영화로,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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