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엄수연 "1승 꼭 이루고 싶다.. 퍽 맞아도 뼈 안 부러진다"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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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수비수 엄수연. /사진=김동영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다시 만난 스위스와 비교적 접전을 펼쳤다. 이날 엄수연(17)은 온몸을 날리며 스위스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당찬 모습을 보였다. 소녀다운 애교도 있었다.


단일팀은 18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5-8위 순위결정전 첫 번째 경기 스위스전에서 0-2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스위스는 예선 당시 0-8로 크게 패했던 상대다. 리턴매치. 이번에도 결과는 패배였다. 하지만 내용은 확연히 달랐다. 공수 모두 짜임새가 있었다. 아쉽게 됐지만, 내용은 분명 준수했다.

대표팀 수비수 엄수연은 "전체적으로 우리 팀원들이 긴장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위스와의 첫 경기보다는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큰 체구의 선수들과 경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체구가 큰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했고, 경험을 쌓았다. 체구 차이로 어려운 것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몸을 던져 수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은 다 똑같을 것이다. 골 먹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퍽을 맞아도 뼈가 부러지는 것도 아니다. 멍 조금 들어도 3~4일이면 낫는다. 내가 몸을 던져 막으면 팀에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단일팀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정말 한 팀이 되어갔다. 가족같은 생각도 든다. 다같이 이루고 싶은 목표가 하나가 있다. 그래서 점점 발전하는 것 같다. 목표는 1승이다. 꼭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면 어떨 것 같은지 물었고, 엄수연은 "모든 일에서 헤어짐은 아쉽다. 정말 많이 아쉬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하자 "항상 승리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간다. 일본과 다시 붙는다면, 우리에게 두 번째 기회가 된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전 처음 뛰었을 때 실수했던 것을 보완해서 나간다면, 당연히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준비한 대로 올림픽에서 하고 있는지 묻자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했던 시스템이 완벽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비슷하게는 나오고 있다. 굉장히 좋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을 묻자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응원을 넘어 직접 장비를 사서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북한 응원단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응원 소리가 '쪼끔' 작았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경기를 하면서 서로 콜 하는 것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응원 소리가 컸다. 관중도 꽉 찼었다. 오늘은 조금 빈 좌석도 보이고, 응원소리도 조금 작았던 것 같다. 그래도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당연히 좋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비인기 종목이다. 많은 분들이 경기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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