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골리' 신소정 "스웨덴과 다시 붙고파.. 올림픽은 소중한 기회"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18 15:17 / 조회 : 2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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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슛을 막아낸 골리 신소정. /사진=김동영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다시 만난 스위스와 비교적 접전을 펼쳤다. 패하기는 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그 중심에 '슈퍼 골리' 신소정(28)이 있었다. 신소정은 '선방쇼'를 펼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단일팀은 18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5-8위 순위결정전 첫 번째 경기 스위스전에서 0-2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예선 1차전에서 크게 패했던 스위스를 다시 만났다. 당시 0-8로 패했다. 이날은 0-2였다. 골을 넣지는 못했다. 경기도 졌다. 그래도 분명 좋은 경기를 했다.

이날 신소정은 53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무려 51개를 막아냈다. 무려 96.2%의 확률이다. 신소정이 있어 단일팀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신소정은 "경기 후 스위스 골리와 만났다. 앞선 스위스전에서도 봤고, 캐나다에서도 연습 경기를 할 때 봤던 선수다. '잘했다. 니가 최고다'라고 하더라. 나도 '무실점 했으니 축하한다'고 해줬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51개의 슈팅을 막은 부분에 대해서는 "온 몸이 아프다"며 웃은 뒤 "요즘은 장비가 좋아서 멍이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스태프 분들이 잘 풀어준다. 그래서 좋은 경기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는 "소중한 기회 아닌가. 사전에 미국 전지훈련을 하면서 어려운 스케줄을 소화했다. 적응이 된 것 같다. 힘들다는 생각 없이 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소중하고 아쉽다. 힘들어도 그런 생각이 안 든다. 단, 경기가 끝나면 그냥 퍼지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올림픽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많은 경험을 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다.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면 4년 후에도 분명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단일팀을 또 구성했으면 하는지 묻자 "분명 의미는 좋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는 팀 스포츠다. 함께 훈련을 해야한다. 그 부분이 될지 모르겠다. 선수로서는 최고의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 상대에 대해서는 "스웨덴과 붙고 싶다. 예선 경기에서 내 플레이를 못했던 것 같고, 즐겁게 못했던 것 같다. 너무 아쉬웠다. 다시 붙어서 오늘처럼 좋은 경기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팀의 발전에 대해서는 "긴장감 없이, 자신감 있게 했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컸다. 관심과 집중이 컸고, 경험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의 플레이를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졌다. 일본전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우리 실력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압도적으로 수준 차이가 나는 것도 사실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긴장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부분도 있었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다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단일팀 구성은 초반에만 다소 어수선했지만, 훈련을 하면서 괜찮아졌다.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것이 처음이었다. 압박감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북한 응원단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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