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EX 계약 불발' 오승환, '삼성 복귀' 가능성 얼마나 될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2.18 11:05 / 조회 : 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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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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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 뛰던 시절 오승환의 모습 /사진=뉴시스


'끝판대장' 오승환(36)의 텍사스 입단이 불발되면서 향후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간) "오승환과 텍사스의 협상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계약 불발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오승환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댈러스 모닝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RI 검사 과정에서 팔에 이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존 다니엘스 단장은 오승환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지난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마무리 투수로 한국 무대를 평정했다. KBO 리그 성적은 9시즌 통산 28승 13패 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

이후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진출, 2014~15시즌 동안 4승 7패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따냈다.

일본서 맹활약한 오승환은 2016 시즌을 앞두고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1+1년, 최대 1100만 달러'의 조건이었다. 데뷔 시즌에는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1승6패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다소 흔들렸다.

오승환은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미국 잔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지난 7일 미국 현지서 오승환이 텍사스에 입단한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그의 빅리그 생활이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텍사스 구단의 공식발표가 연일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상 기류가 감지됐고 결국 양 측의 계약은 불발됐다.

만약 팔에 이상이 있다는 보도가 사실일 경우, 오승환의 미국 잔류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 통과 기준이 모두 다르다고 하더라도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미국에 남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한다.

오승환은 단국대에 진학한 200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으며, 2010년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한국 무대서 9시즌 동안 444경기(510⅓이닝)를 소화했다. 이후 일본 무대서는 127경기, 미국 무대서는 138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말 그대로 쉼 없이 달려왔다.

만약 오승환이 미국서 끝내 제 자리를 찾지 못할 경우, 일본 혹은 국내 복귀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 국내라면 포스팅 제도로 해외에 진출한 오승환은 무조건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와야 한다.

일단 삼성에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바로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오승환에게 2016년 1월 KBO는 '복귀 후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72경기인데, 오승환으로서는 징계 기간 동안 공을 던지지 않으면서 최대한 회복에 전념할 수 있다.

김한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삼성은 올 시즌 외부 FA 강민호(4년 총액 80억원)를 영입하는 등 성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만약 오승환이 삼성이 복귀할 시, 사자 군단 전력에 상당한 플러스가 될 전망. 과연 오승환의 올 시즌 최종 행선지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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