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1500m 金' 최민정 "스스로를 믿었다.. 금방 잊고 다음 종목 준비" (기자회견)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17 22:37 / 조회 : 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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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500m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 /사진=뉴스1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0)이 여자 1500m 금메달을 품었다. 500m에서 당했던 실격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풀어냈다. 최민정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압도적이었다. 최민정은 3바퀴를 남기고 압도적인 스피드를 뽐내며 앞으로 치고 나왔다. 한 바퀴를 남겼을 때에는 2위 그룹과 거의 반 바퀴 차이가 났다.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팔을 번쩍 들며 1위를 자축했다. 이후 눈물도 흘렸다.

최민정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먼저 경기 전략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최민정은 "전략적인 부분은, 500m에서 좀 성급했던 부분이 있었다. 1500m에서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를 믿자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추월 과정에서 손을 짚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손을 짚는 것은, 규칙이 강화됐기에 의식을 하고 조심한 부분도 있었다. 1500m는 500m보다는 속도가 덜 나고, 원심력을 덜 받는다. 그래서 덜 짚은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3바퀴 정도를 남기고 치고 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 치고 나가는 시점은 상황에 맞춰서 나왔다. 그 정도 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500m 이후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물었다. 이에 최민정은 "올림픽을 출전하면서 준비를 하는 과정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결과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500m 결과는 잊고, 다음 종목을 바로 준비했다. 세계선수권 이후 마인드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멘탈 관리에 대해서는 "대표팀 김선태 감독님께서 여러 조언을 해주셨고, 좋은 영향을 받았다. 4년간 대표팀에 있으면서 계속 쌓은 경험 덕분에 멘탈이 강해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해준 말이 있는지 묻자 "올림픽 전에 1~2주를 앞두고 손편지를 써주셨다. 그 편지를 선수촌에 가지고 왔다. 경기 전날이나, 힘을 때 한 번 씩 읽으면서 위로도 받았다.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믿고 있다고 하셨다. 최선을 다하면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은메달을 딴 중국의 리진위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최민정은 "엄청나게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단한 것 같다. 흔들리지 않고, 긴장하지 않는 멘탈이 긍정적이었다. 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남은 경기 각오에 대해서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500m에서 실격을 당했고, 오늘은 금메달을 땄다. 내일이면 금방 잊고 다음 종목을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눈물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는 "올림픽은 선수로서 가장 크고 영광스러운 대회다. 여러 감정이 들었고, 주체가 잘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여러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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