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줌인] '개인 최고' 차준환, 진짜는 2022 베이징이다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17 14:11 / 조회 : 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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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피겨 싱글의 차준환.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17·휘문고)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점을 만들어냈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도 달성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진짜는 4년 후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다.

차준환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 예술점수(PCS) 81.22점을 받아 합계 165.16점을 기록했다. 프리 순위는 14위.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83.43점을 받아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던 차준환은 프리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찍었다. 자연스럽게 합계 최고점도 개인 최고다. 2017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기록했던 242.45점을 넘어섰다.

쇼트와 비교하면 다소간 아쉬움이 남았다. 쇼트에서는 '클린 연기'를 펼쳤지만, 프리에서는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다. 경기 후 차준환도 "점프 실수가 아쉽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개인 최고점이었다. 다른 부분의 연기가 워낙 뛰어났다. 이렇다 할 문제도 없었고, 표정 연기도 일품이었다. 한국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과 함성도 차준환에게 큰 힘이 됐다.

이렇게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에서 최종 15위에 자리했다. 쇼트 15위에 이어 프리에서 14위에 올랐고, 합계 15위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고 순위다.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당시 정상일이 기록했던 쇼트 18위-프리 16위-합계 17위를 모두 넘어섰다.

2001년생인 차준환은 이제 만 17세의 선수다. 한국 나이로 해도 18세. 게다가 올 시즌이 시니어 첫 시즌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차준환에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진짜 무대라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제대로 경험했다. 성과도 좋았다.

과제도 확실하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은 쿼드러플 점프를 여러 차례 뛴다. 차준환도 해야할 일이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후 "나는 시니어 1년차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트리플을 많이 뛰면서 느낌이 편하고, 괜찮을 것 같은 것으로 연습을 차근차근 하겠다"라고 짚었다.

일조일석에 될 문제는 아니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 성장하고 있다. 4년 후 베이징에서 차준환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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