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차준환, 한국 男피겨 싱글 역대 최고 15위.. 日 하뉴 대회 2연패 (종합)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17 14:10 / 조회 : 4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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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피겨 싱글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차준환.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17·휘문고)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점을 만들어냈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고 순위에도 올랐다. 금메달은 일본의 '피겨왕자' 하뉴 유즈루(24)가 차지했다. 일본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다.

차준환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 예술점수(PCS) 81.22점을 받아 합계 165.16점을 기록하며 14위에 올랐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83.43점을 얻었던 차준환은 합계점수 248.59점을 기록하며 최종 순위 15위에 자리했다. 이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고 순위였다. 248.59점은 차준환 개인의 최고 점수이기도 했다.

차준환은 이미 쇼트에서 15위에 올랐고,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쇼트 15위는 역대 한국 남자 피겨 최고 순위였다. 더불어 프리 진출도 1998년 나가도 대회 이규현에 이어 20년 만의 일이었다.

프리도 좋았다.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넘어지기는 했지만, 나머지는 완벽했다. 표정 연기도 좋았다. 점수는 165.16점. 자신의 개인 최고점이었다. 프리 순위는 14위. 역대 최고 순위다.

이로써 차준환은 쇼트와 프리, 합계에서 모두 한국 남자 피겨 역대 최고 순위를 만들어냈다. 기존 최고 순위는 1994 릴레함메르 대회 당시 정상일이 기록했던 쇼트 18위-프리 16위-합계 17위다. 이 기록이 깨지는 데 24년이 걸렸다.

이날 차준환은 11번째로 연기에 나섰다. 영화 포스트맨의 OST인 '일 포스티노'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다음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는 넘어지는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갔다. 다시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 연속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싯 스핀도 잘 수행했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점프도 문제없이 성공했다.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수행한 차준환은 스텝 시퀀스와 트리플 루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펼치며 연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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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일본의 하뉴 유즈루. /사진=뉴스1



한편 금메달은 일본의 하뉴가 가져갔다. 하뉴는 앞서 쇼트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111.68점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날 프리에서도 좋은 연기를 펼쳤다.

하뉴가 등장하자 수많은 일본 관중들이 환호를 보냈고, 하뉴는 자신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점프에서 한 번 실수가 있었지만, 이를 빼면 완벽했다. 점수는 206.17점. 프리 2위였다.

그리고 합계 점수 317.85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1948년과 1952년 2연패를 달성했던 딕 버튼에 이어 66년 만에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더불어 하뉴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일본의 첫 금메달이기도 했다. 경기장은 뜨거운 환호로 뒤덮였다.

은메달도 일본이 가져갔다. 우노 쇼마(21)가 쇼트 104.17점, 프리 202.73점으로 합계 206.90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합계 305.24점(쇼트 107.58점-프리 197.66점)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7)가 동메달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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