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이용 총감독 "향후 10년은 윤성빈의 시대.. 다른 종목도 지원 있어야"

평창=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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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스켈레톤 이용 총감독. /사진=김동영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아이언맨' 윤성빈(24·강원도청)이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을 품었다.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이용 총감독이 경기 후 소감을 남겼다. 향후 10년은 윤성빈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성빈은 16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4차 주행에서 50초02를 기록하며 합계 기록 3분20초55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한 번의 트랙 레코드를 만들어냈다.

윤성빈은 15일 1차 주행에서 50초28을 타며 1위에 올랐다. 트랙 레코드였다. 두쿠르스가 가지고 있던 50초64를 깼다. 2차 주행은 더 좋았다. 무려 50초07을 탔다. 또 한 번의 트랙 레코드. 여기에 스타트 4초59를 찍으며 스타트 레코드까지 세웠다. 1~2차 합계 1분40초35였고, 단연 1위였다.

16일 열린 3~4차 주행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3차 주행에서 50초18을 찍었다. 2차 주행보다는 느렸지만, 1차 주행보다는 0.1초나 빨랐다. 코스 중간 살짝 주춤하는 모습이 있었음에도 탁월한 기록을 뽑아냈다.


그리고 마지막 4차 주행. 50초02를 탔다. 49초대를 찍을뻔했다. 또 한 번의 트랙 레코드. 순위표 가장 위에 자리했다. 합계 기록도 당연히 1위였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이용 감독은 "윤성빈이 금메달을 따서 너무나 기쁘다. 김지수도 6등을 했다. 이제 한국 스켈레톤은 '불모지', '낙후' 이런 것이 아니다. 모두 보셨듯 1등과 6등을 했다. 1위와 6위를 한 것은 한국 밖에 없다. 이제 스켈레톤은 한국이 최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향후 10년은 윤성빈의 시대가 될 것이다. 김지수는 더 갈고 닦고 키울 것이다. 베이징에서는 금과 은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더불어 이용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 금2, 동1을 이야기했었다. 거짓이 아니었고, 그냥 질러본 것이 아니었다. 철저히 계획한 것이었다. 2월 1일에 우리 계획대로 평창이 아니라 진천으로 들어갔다. 비난이 많았다. 하지만 잘 먹혔다. 한 번 더 타겠다고 평창에서 훈련을 했다면, 다른 선수들이 보고 기록을 단축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 감독 체제가 문제가 있다', '연맹에 문제가 있다'는 말들이 많았다. 계획에 대해서도 그랬다. 그 계획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보여준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최강이 된 데에는, 국내 코치 11명이, 국외 코치 7명까지 18명의 코치진이 있었다. 철저히 계획에 맞췄고, 철저히 선수를 관리했다. 영양, 웨이트, 피지컬, 의무까지 하나가 됐다"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가 없었으면 지금의 우리는 없었다. 정부 도움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이야기도 했다. 이용 감독은 "대한체육회와 계획을 철저히 세웠다. 알펜시아 2층에서 잠을 자고, 1층에서 밥을 먹고, 지하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육상 훈련을 했다. 선수들 바람 하나 안 맞히려고 지하1층에서 차에 태워 경기장까지 바로 올라왔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윤성빈의 스타트 기록이 일정하게 좋았던 이유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이용 감독은 "단순히 올림픽만이 아니다. 우리 봅슬레이·스켈레톤처럼 체계적인 시스템이나 정부의 지원, 기업의 스폰이 있다면, 다른 종목들도 3~5년 안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해냈다. 안 된다고 할 수 없다. 올림픽 이후에도 많은 지원이 있으면 한다. 베이징은 또 다른 평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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