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마더' 4인4색 엄마가 전하는 뜨거운 모성애 이야기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8.02.16 11:17 / 조회 :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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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이보영 주인공의 tvN 드라마 ‘마더’는 총16회 분량 중의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마더’는 제목처럼 엄마, 모성애를 다루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나 타임슬립 등 트렌디한 드라마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모성애’는 다소 진부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라는 것이 시작 된 이례로 숱하게 다루어져 왔던 흔한 주제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굳이 시청하지 않아도 스토리가 예상되는 드라마, 그래서 기대감 없는 드라마’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요, 집적 시청하고 나면 이런 생각이 180도 변하게 된다.

‘마더’는 2010년에 일본에서 웰메이드 드라마로 극찬을 받았던 동일한 제목의 ‘마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직업이나 비중 등에서 약간 차이를 보이지만 큰 골격은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마더’에는 4명의 엄마가 등장한다. 이 엄마들 중에는 손가락 질 받아 마땅한 엄마도 있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엄마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의 방식대로 모성애를 보여주고 있으며, 시청자들은 이들을 통해 ‘엄마란 무엇인지, 모성애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첫 번째 엄마는 바로 이보영(강수진 역)이다. ‘사랑의 감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차가워 보이는 여자.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았지만, 허율(김혜나 역)이라는 아홉 살 아이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그건 허율이 어린 엄마와 동거남에게 아동학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비록 가짜 엄마지만, 몹쓸 짓을 하는 진짜 엄마보다 자신이 아이에게 안전하고 진실 된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엄마는 이보영을 입양한 엄마 이혜영(영신 역)이다. 최고의 여배우이지만, 남편에게는 버림받았다. 하지만 입양아 이보영을 통해 삶에 대한 에너지를 얻었다. 자신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준 딸에게 세상 전부를 준다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이보영을 사랑하고, 최고의 조건 속에서 그녀를 키웠다.

세 번째 엄마는 이보영의 친엄마 남기애(홍희 역)이다. 이보영을 낳으며 미혼모가 된 그녀는 어렵게 지내다가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본인이 맞는 건 그래도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린 딸이 맞는 건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딸을 지키기 위해 그 남자를 죽이고, 자수하기 전날 이보영을 정애원에 데려다 놓는다.

네 번째 엄마는 허율의 엄마 고성희(자영 역)다. 어린나이에 아이를 낳으며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동거남이 아이를 귀찮아할 때는 아이가 죽도록 미웠다. 그래서 학대했다. 하지만 아이가 실종되고, 그 아이를 다시 찾게 되면서 ‘엄마’로서 혼란에 빠진다.

‘마더’는 허율이라는 한 명의 아이를 중심으로 네 명의 엄마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마더’가 진부한 소재를 뒤엎고 웰 메이드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혈육으로 묶인 ‘진짜 엄마’와 그렇지 않은 ‘가짜 엄마’가 있지만, 이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자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네 명이 보여주는 모성애는 납득이 되는 부분도 있고, 납득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들이 보여주는 각각의 모성애를 통해 ‘엄마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여기에 대한 답은 시청자 스스로 찾도록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마다 이 답이 다를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무엇이 정답이든 간에 ‘엄마, 모성애’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니까. 그래서 여운이 남는 드라마. 특히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동학대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요즘,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드라마다.

‘마더’, 엄마를 넘어, 부모, 가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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