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장 찍은' 한화 김진영, 선발 경쟁 해볼 만하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2.15 06:00 / 조회 : 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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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사진=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김진영(26)이 올해 선발진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일단 눈도장을 찍었다.

김진영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올 시즌 한화의 선발 경쟁은 치열하다. 베테랑 배영수를 비롯해 윤규진, 안영명, 이태양과 김재영, 김민우 등 젊은 투수들까지 있다. 이들과 김진영이 경쟁 중이다.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는 선발 2자리를 확보한 상태. 나머지 3자리를 놓고 7명이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한용덕 신임 감독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투수들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영건 투수 중 김진영이 먼저 기회를 얻었다. 바로 연습 경기를 통해서다.

김진영은 지난 14일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 경기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동안 3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8km/h였고, 투심,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을 두루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특히 김진영은 2회와 3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2개의 병살을 유도하는 등 자신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는 3-3 무승부.

예고대로 3이닝을 소화하고 내려온 김진영은 "첫 연습경기부터 결과가 좋아 자신감을 얻은 것도 좋지만 실제 경기를 통해 보완할 점들을 찾아낸 것이 더욱 큰 수확이다"며 "오늘 경기에서 발견한 부족한 부분을 이번 캠프 동안 보완해서 올 시즌 1군에서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영은 해외 유턴파다. 경희초(도봉구리틀)-홍은중-덕수고를 졸업한 그는 2010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2013년 방출됐다. 그리고 2017년 2차 신인 지명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해외 리그를 경험하고 온 만큼 한화가 그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두근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1군 3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래도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경기는 있다. 지난해 1군 첫 등판이었던 7월 9일 LG전이었다. 당시 1-3으로 뒤진 3회말 2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선발 김범수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프로 데뷔전. 1⅓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수 13개. 속구 최고 구속 143km. 미국으로 건너간 뒤 7년이 지나 다시 밟은 고국 무대에서 제 역할을 하고 내려왔다.

당시 한화 선발진은 처참했다. '외인 듀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태양과 송은범, 안영명이 성적 부진으로 2군에 있었다. 배영수와 윤규진만이 버티고 있던 한화 선발진에 단비 같은 존재로 떠올랐었다.

올해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스프링캠프도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다. 보완할 시간도 아직 남아있다. 큰 부상이 없다면 선발 경쟁은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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