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연극 연출가 성추행 논란..업계안팎 '충격'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8.02.14 17:41 / 조회 : 31647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윤택(67) 연극 연출가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가 14일 오전 SNS를 통해 10년 전 자신이 성추행을 폭로했다. 김수희 대표가 가해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윤택 연출가라고 알려지며 업계 안팎이 충격에 빠졌다.

김수희 대표는 장문이 글을 통해 당시 사건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성추행은 10년 전 지방공연 당시 숙소에서 일어났다. 당시 공연 연출자는 자신의 숙소로 여자 후배(김수희 대표)를 불러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안마를 지시했다.

김수희 대표는 "그는 연습 중이던 휴식 중이던 꼭 여자 단원에게 안마를 시켰다. 그게 본인의 기를 푸는 방법이라고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작업을 이어나갈 수가 없다고 했다"며 "안 갈 수가 없었다. 그 당시 그는 내가 속한 세상의 왕이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대학로 골목에서, 국립극단 마당에서 그를 마주치게 될 때마다 나는 도망 다녔다. 무섭고 끔찍했다"고 했다.

김수희 대표는 '미투' 운동에 동참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김수희 대표는 "오늘 그 연출이 국립극단 작업 중 여배우를 성추행했고 국립 작업을 못하는 벌 정도에서 조용히 정리가 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여전함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많이 고민하다 글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제라도 이 이야기를 해서 용기를 낸 분들께 힘을 보태는 것이 이제 대학로 중간 선배쯤인 거 같은 내가 작업을 해나갈 많은 후배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수희 대표의 폭로글은 SNS를 통해 회자되고 있는 상황. 이윤택 연출가가 소속된 연희단거리패는 이날 오후 공지글을 통해 25일 공연예정인 '수업'을 비롯해 예정된 모든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자 프로필
김수진 | skyaromy@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콘텐츠 본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