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의 코멘트] 外人 30명 확정..어느 팀이 얼마나 투자했나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2.18 06:00 / 조회 :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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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하는 KIA 헥터 노에시(왼쪽)와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삼성 다린 러프.


2018시즌 KBO 리그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 30명의 면면이 확정됐다. 지난 13일 삼성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28)의 계약을 마지막으로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이 모두 끝이 났다.

한 시즌 농사는 외국인 선수가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최근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에 투자하는 금액은 점점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2018시즌을 앞두고는 각 구단들의 기조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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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순위와 현황.


이미 KBO 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에게는 확실히 챙겨주는 대신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KBO 무대를 밟은 알렉시 오간도(전 한화)와 제프 맨쉽(전 NC)이 180만 달러라는 거금을 받았지만 아쉽게 그만한 값어치를 해내지 못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때문에 2018 시즌 신입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 또한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가장 높은 금액을 받는 선수는 SK 앙헬 산체스의 110만 달러다. 이 금액 또한 옵션 금액이 25만 달러가 포함된 금액이다. 보장 금액은 85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 보장 금액으로만 보면 삼성 우완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이 105만 달러로 가장 많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75만 달러나 적다.

대신 지난 2017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잡으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썼다. 지난 시즌 20승을 올린 우완 투수 헥터 노에시를 200만 달러의 금액으로 붙잡았고,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도 110만 달러를 화끈하게 선사했다. KIA는 무려 402만 5000달러를 사용하며 지난 시즌 388만 달러(마이클 보우덴, 더스틴 니퍼트, 닉 에반스)를 지출한 두산을 가뿐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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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KBO 리그를 밟은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 SK 앙헬 산체스(왼쪽)과 삼성 팀 아델만. /사진=SK, 삼성 제공


옵션을 포함한 금액을 기준으로 외국인 선수 1명당 약 101만 9000달러의 금액을 썼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1억 원에 달한다. 동시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계약 금액이 전반적으로 축소됐지만 KBO 리그를 경험했던 외국인 선수의 가치가 더욱 올라간 특징을 보였다. 2015시즌과 2016시즌 한화에서 활약했던 에스밀 로저스가 150만 달러에 넥센과 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외국인 선수에 투자를 많이 한 팀이 무조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아님이 증명됐다. 설 연휴에도 각 구단들은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가운데, 2018시즌 30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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