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6중-3약' 2018 KBO리그 판도, 'KIA' 독주 차단 누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2.15 06:00 / 조회 : 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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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전경 /사진=뉴스1


'2018 MY CAR KBO리그' 개막(3/24)이 37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에도 KBO 리그는 뜨거운 열기 속에 팬들과 함께 호흡할 것이다. 메이저리거였던 김현수, 박병호, 황재균의 복귀는 야구 팬들에게 더욱 많은 흥밋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 그리고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각 팀들은 현재도 달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달릴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KBO 리그 판도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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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독주는 계속될 것인가 /사진=뉴스1


◆ 1강 : KIA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본격적인 왕조 구축에 나선다. 지난해와 비교해 큰 전력 손실 없이 올 시즌에도 독주할 채비를 마쳤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헥터-팻딘-버나디나로 이어지는 외국인 삼총사가 모두 잔류했다. 여기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베테랑'이 큰 힘을 발휘할 전망. 내부 FA였던 김주찬이 '2+1년' 총액 27억 원에 잔류했으며, LG에서 방출된 정성훈이 고향 팀에서 권토중래를 도모한다. 최형우, 나지완, 이범호, 안치홍, 김선빈이 버티는 타선 역시 강하다.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우승을 맛본 김기태 감독은 자만하지 않고 '제2의 동행'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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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두산 김태형-SK 힐만-롯데 조원우-NC 김경문-LG 류중일-넥센 장정석 감독


◆ 6중 : 두산, SK, 롯데, LG, 넥센, NC

2015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은 2016년까지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페넌트레이스를 선두 KIA에 2경기 뒤진 2위로 마쳤고, 한국시리즈서 결국 KIA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제 두산은 다시 우승을 향해 달린다. 두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 변화가 생겼다. FA 민병헌을 롯데로 떠나보냈으며, 7년 간 동고동락했던 에이스 니퍼트는 kt 유니폼을 입었다.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교체된 가운데, 김현수마저 잡지 않았다. 모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은 두산은 새로운 투자보다 기존에 갖고 있는 풍부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전망이다.

힐만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던 SK는 올핸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무엇보다 양현종과 함께 'KBO의 에이스'로 불리는 김광현이 돌아온다. 김광현의 복귀는 곧 '+10승' 이상의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팀에 큰 힘이다. 한국 야구에 어느 정도 적응한 힐만 감독의 용병술도 관심사. 최정은 박병호와 함께 홈런왕 경쟁에 나선다. 팀 타선을 지켰던 로맥과 정의윤을 비롯해 외국인 에이스 켈리까지 모두 팀에 남았다. 도미니카 출신의 새 외인 투수 앙헬 산체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롯데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3위를 차지하며 5년 만에 가을 잔치에 참가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조원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내부 FA였던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외부 FA였던 민병헌(4년 총액 80억 원)마저 두산으로부터 영입, 막강한 외야 진용을 꾸렸다. 내부 FA였던 문규현과 계약(2+1년 총액 10억 원)도 성공. 다만 삼성으로 간 안방마님 강민호(FA 4년 총액 80억)의 공백은 변수다. 여기에 넥센으로부터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한 채태인은 좌타 자원으로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또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교체하는 등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호준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으며, 안방마님 김태군은 경찰청, 임정호는 상무에 각각 입대했다. 새 외인 투수 베렛과 왕웨이중의 활약이 관건. 또 손시헌(2년 15억)과 지석훈(2년 6억 원), 이종욱(1년 5억 원) 등의 내부 FA 자원들을 모두 잔류시켰다.

지난해 선두와 17경기 차였던 LG, 17.5경기 차였던 넥센은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 두 팀이 모두 전력을 보강했다. LG는 스토브리그 최대어였던 김현수를 4년 총액 115억 원에 잡았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양상문 단장과 류중일 감독이 보여줄 호흡에 팬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가 돌아왔다. 여기에 KBO리그서 센세이셔널을 일으켰던 에스밀 로저스를 구단 외인 역대 최다 금액인 150만 달러를 주고 데려왔다. '2년차' 장정석 감독은 지난해 실패를 교훈 삼아 올해는 5강 재진입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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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t 김진욱-삼성 김한수-한화 한용덕 감독


◆ 3약 : 삼성, kt, 한화

2016년 한화는 7위, 삼성과 kt는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한화, 삼성, kt가 나란히 8, 9, 10위에 자리했다. 꼴찌 kt와 선두 KIA와 승차는 무려 37.5경기였다. 리그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라도 이들 세 팀의 반등이 절실하다. 세 팀 중에서도 특히 kt의 전력 보강이 눈에 띈다. 메이저리거 출신의 황재균을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4년 총액 88억 원에 영입했다. 여기에 두산서 7년 간 리그 에이스로 군림했던 니퍼트와 손을 잡았다. 피어밴드와 로하스 역시 그대로 함께 간다. 하지만 여전히 전력상 한계는 있을 전망. 일단 김진욱 감독은 '5할 승률'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삼성도 강민호를 4년 80억 원에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그밖에 뚜렷한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 게 사실. 한화는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장종훈 코치 등 레전드들이 다시 뭉쳤다. 리빌딩에 방점을 두고 있는 한화는 내부 FA인 박정진(2년 7억 5000만 원), 안영명(2년 12억 원), 정근우(2+1년 35억 원)를 모두 눌러 앉히긴 했지만 외부 수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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