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男컬링, 1차전 미국에 완패..극단적 수비에 당해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14 11:37 / 조회 :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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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컬링이 예선 1차전서 고전했다. /사진=뉴스1


한국 남자 컬링이 첫 경기에 패했다.


한국이 14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남자 예선 세션1서 미국에 7-11로 완패했다. 경기 중반 점수 차가 벌어졌다. 후반부터는 미국의 극단적인 수비전략을 뚫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김창민, 성세현, 김민찬, 이기복이 출전했다. 1엔드를 0-2로 내준 뒤 2엔드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으나 3엔드에 3점을 잃었다.

3-5로 뒤진 5엔드에는 마지막 스톤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힘 조절에 실패해 스톤이 하우스를 그대로 통과했다. 미국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3점을 보태 훌쩍 달아났다.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고 6엔드부터 반격했다. 김창민이 7번째 스톤을 절묘하게 굴렸다. 미국 스톤을 깔끔하게 밀어냈다. 하우스 안에 한국 스톤만 3개가 남았다.


미국은 마지막에 트리플 테이크아웃(스톤 3개를 한 번에 밀어내는 샷)을 시도했으나 1개밖에 쳐내지 못했다. 한국 스톤만 2개 남은 상태. 한국은 8번째 스톤을 가볍게 밀어 넣어 3득점했다. 6-8.

하지만 한국은 7엔드에 다시 2점을 주면서 힘이 빠졌다.

4점을 앞선 미국은 8엔드부터 극단적인 수비전략을 택했다. 득점보다는 최소 실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한국의 스톤을 계속해서 쳐내기만 했다. 한국은 스톤을 미국 스톤 뒤에 숨겨서 쳐내기를 면해보려고 애썼지만 정교한 샷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미국 의도대로 8엔드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9엔드도 마찬가지였다. 가드를 세우면 미국이 바로 걷어냈다. 스톤이 계속 낭비되는 소모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9엔드는 미국의 후공이었기에 마지막 스톤을 한 가운데 손쉽게 집어넣어 1점을 획득했다.

7-11로 크게 뒤진 채로 10엔드에 돌입했다. 최소 4점의 대량득점이 필요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관심이 없는 미국을 상대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편 남자 컬링은 4인조로 10엔드까지 진행된다. 1엔드에 4명이 2번씩 스톤을 굴려 총 8차례 샷을 실시한다. 예선에서는 10개 팀이 풀리그를 펼쳐 4강을 가린다. 상위 4팀이 4강 토너먼트를 펼친다. 예선에서 최소 5승을 거둬야 토너먼트 진출을 바랄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외에 캐나다(1위), 스웨덴(2위), 노르웨이(3위), 미국(4위), 스위스(5위), 영국(6위), 일본(8위), 덴마크(9위), 이탈리아(13위)가 참가했다. 한국은 1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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