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비뇨기에도 소중해

채준 기자 / 입력 : 2018.02.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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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하면 미용시술을 떠올리실 분들이 많다. 하지만 보톡스가 가진 근육을 마비시켜 과도한 수축을 막는 성질을 이용한 의학적인 치료는 분야를 광범위하다. 비뇨기과 분야에도 치료 목적으로 보톡스를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방광에 보톡스 주사를 맞는 치료가 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보급이 된 지 이미 10년이 넘은 치료다. 보톡스를 이용하여 방광 근육의 수축을 막을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게 되는데, 과도한 방광 근육의 수축으로, 소변을 잘 참지 못하고, 화장실을 과도하게 가는 과민성 방광이라 불리는 질환의 개선을 위해 사용한다. 과민성 방광은 우선 먹는 약물로 치료를 시도하는데, 약물치료에 효과를 보이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더 이상 약물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에 시행한다. 건강 보험에 적용 되어 비용 부담이 그리 크지 않고, 치료에 효과적인 경우에는 먹는 약 없이 6개월 이상의 효과가 유지되어 삶의 질도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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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은 방광내시경을 통하여 방광에 20~30 군데 정도 보톡스를 주사하게 된다. 마취 없이 간단한 수준의 진정만으로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방광의 근육을 일정 수준 마비시키는 치료이므로 드물게는 일시적으로 소변을 잘 못 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보톡스의 효과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영훈 일산연세비뇨기과 원장은 “배뇨 증상 뿐 아니라 최근에는 조루나 함몰 음경을 치료하는 경우에도 사용된 보고들이 있다”며 “조루의 치료로는 사정시에 사용되는 근육인 구부요도를 둘러싸는 근육을 약화시켜 사정을 늦춘 경우가 있다. 아직 연구의 예가 많지 않지만 시술이 간단하므로 시도 해 볼 수있는 치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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