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윤성빈, 26년만 롯데에 신인왕 선물할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2.14 06:00 / 조회 : 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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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왼쪽)와 윤성빈 /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1992년 우완 투수 염종석(45)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무려 26년 만에 신인왕 배출을 노린다. 야수 쪽에서는 한동희(19), 투수 쪽에서는 윤성빈(19)이 그 주인공이다.


한동희와 윤성빈은 현재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고 있는 1군 스프링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가오슝에서는 40여 명의 선수가 훈련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동희와 윤성빈이 가장 막내다.

경남고와 부산고를 각각 졸업한 한동희와 윤성빈은 공교롭게 1차 지명 출신이다. 윤성빈이 2017년, 한동희가 2018년이다. 두 선수 모두 처음으로 1군 캠프에 동행했다.

우선 한동희는 마땅한 주전 선수가 없는 3루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재 순조롭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한동희는 "처음에는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확실히 프로는 타구도 확실히 빠른 것 같아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단 부상 없이 캠프를 마치고 싶다. 앞으로도 신인처럼 더 자신있고, 패기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는 각오까지 밝혔다. 현재로서는 2월 말 예정돼있는 일본 오키나와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에서 롯데 조원우 감독이 한동희를 시험해볼 가능성이 높다.

윤성빈의 경우 약간 상황이 다르다. 좋지 않은 건강 상태로 인해 2017시즌 내내 재활에 전념한 만큼 약간 여유를 둔다. 2년 차지만 1군 기록 등판이 없어 신인왕 요건을 충족한다. 현재 페이스로서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017시즌 마무리 훈련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한 윤성빈은 조원우 감독에게 호평을 받았다. 조원우 감독은 마무리 캠프 직후 윤성빈에 대해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주 건강한 상태로 훈련을 소화했다"며 "윤성빈의 빼어난 직구 구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인왕에 대한 갈증이 크다. 1992시즌 17승 9패 6세이브 평균 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 수상한 염종석이 팀의 마지막 신인왕이다. 당시 염종석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 시리즈 정상에도 올랐다.

2018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대호를 비롯해 손아섭, 민병헌 등 굵직굵직한 대형 FA(자유 계약 선수)들을 영입했다. 여기에 신인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포함해준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해볼 만하다.

한동희와 윤성빈의 페이스가 괜찮은 가운데, 과연 롯데가 26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해내며 신구조화를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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