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킨에도 밀린 이승우, '6옵션 경쟁'도 버거워지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2.12 10:59 / 조회 : 3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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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헬라스 베로나 페이스북 캡쳐



이승우(20)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헬라스 베로나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의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삼프도리아와 '2017-18 세리에A' 24라운드 원정 경기서 0-2로 패했다.

베로나는 지난 4일 AS로마전에 이어 2연패 수렁에 빠졌다. 4승4무16패(승점 16점)의 베로나는 리그 1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삼프도리아는 12승5무7패(승점 41점)로 6위를 마크했다.

이승우는 직전 라운드인 AS로마전에서 후반 26분 미드필더 아론스 대신 교체로 출전해 2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23일 우디네세전 이후 5경기 만에 잡은 귀중한 출전 기회였다.

이에 이번 삼프도리아전에서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승우는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서도 끝내 출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파비오 페치아 감독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14분 미드필더 아론스 대신 공격수 베르데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페트코비치 대신 미드필더 칼바노를, 후반 39분에는 공격수 뷔첼을 빼는 대신 미드필더 펠리치올리를 각각 교체로 넣었다. 만회골을 위해 공격 진용에 변화를 줬으나 끝내 '6순위 옵션'에도 들지 못한 것. 이승우는 올 시즌 8경기에 모두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이승우의 향후 입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날 파비오 페치아 감독이 선발로 내세운 공격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페치아 감독은 브루노 페트코비치(23), 히데르 마투스(25,MF), 롤란도 아론스(22,MF)를 선발로 내세웠다. 중요한 건 이들이 모두 최근 임대로 온 공격 자원이라는 점이다.

앞서 베로나는 1월 이적시장마감을 앞두고 팀 내 주포였던 지암파올로 파치니(33)를 레반테(6개월 임대)로 떠나보냈다. 대신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마투스를 우디네세, 브루노 페트코비치를 볼로냐, 롤란도 아론스를 뉴캐슬로부터 각각 임대 영입했다. 결국 페치아 감독의 머릿속에는 박혀있는 돌보다 굴러온 돌이 우선순위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베로나는 최근 이승우의 경쟁자였던 '18세' 모이스 킨이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킨은 교체 선수로서 이승우와 '옵션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킨이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킨은 올 시즌 17경기(10선발)에 출전해 4골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달 29일 피오렌티나전에서는 데뷔 첫 멀티골을 작성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이승우보다 베르데와 파레스, 마르첼 뷔첼 등의 공격 자원이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상황.

베로나는 오는 20일 라치오로 원정을 떠난다. 과연 이승우는 라치오전에서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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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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