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장혁, 아내와 세 아이 공개 않는 이유(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2.11 09:12 / 조회 : 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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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 / 사진=싸이더스HQ


배우 장혁(42)은 소처럼 일하는 배우다. 장혁은 영화부터 드라마를 오가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얼굴을 비춘다. 그가 여러 작품에 쉴새 없이 출연하는 이유라면, 어느 작품에서든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극에 녹아드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장혁은 '추노' 같은 사극이면 사극, 코미디면 코미디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연기를 펼치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최근 종영한 MBC '돈꽃'에서 강필주 역할을 맡아 진중한 연기를 펼쳤던 장혁. 그는 드라마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처음 장혁이 '돈꽃'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가 왜 주말드라마를 선택했는지 의아해 했다. 흔히들 주말드라마는 막장 코드가 많다고 생각하기에, 장혁이 선택한 작품에 관심이 쏠렸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왜 주말드라마를 하냐고 하더라고요. 주말극을 미니시리즈와 제작비도 다르고 또 제작 자체도 다르다고요. 하지만 저는 이 작품 자체가 하고 싶었어요.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죠. '마이더스'를 찍으면서 이런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주말극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돈꽃'을 하고 싶었고 '돈꽃'이 주말극으로 편성 받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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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 / 사진=싸이더스HQ


'돈꽃'은 재벌가의 출생의 비밀과 복수극을 그리며 '막장 전개'를 예고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돈꽃'은 촘촘한 스토리 라인과 감정선 그리고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어우러져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에 사람들은 '돈꽃'을 '웰메이드 막장드라마'라고 불렀다.

"많은 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웰메이드 막장'이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런데 이 작품은 막장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막장은 극단적인 것을 표현하는 거잖아요. 하지만 이 작품은 있을 법한 이야기를 그렸어요. 이야기는 허구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해요. 무엇보다 '돈꽃'은 대본이 흘리는 것이 없어요. 1회에 나온 인물이 마지막회에도 나오는 것을 보면서 '작가님은 다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느꼈죠. 대사 안에서도 암시를 다 깔고 갔어요. 탄탄한 대본을 만나서 좋았죠."

지난 1997년 SBS 드라마 '모델'로 데뷔한 장혁은 벌써 데뷔 21년차가 됐다. 장혁은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묻는 질문에 군대라고 답했다.

"아무래도 군대가 제일 큰 것 같아요. 군대를 제대하고 난 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30대가 됐죠. 20대와 30대 사이에 그 모든 일들이 다 있었어요.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 40대가 됐죠. 물론 군대라는 그 지점의 색깔이 선명하긴 하지만, 제 인생의 모든 시기가 전환점인 것 같아요. 몇 달, 몇 년 어떤 작품, 이런 것을 통해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건 저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그렇죠."

데뷔 21년차 배우 장혁에게 아직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래퍼 TJ다. 당시 래퍼로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장혁의 '과거'는 요즘도 자주 회자 된다. 장혁은 TJ프로젝트를 흑역사로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라며 웃었다.

"TJ가 흑역사는 아니죠. 다만 시대적인 것을 깔고 가야 되는 것 같아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는 남자 배우들이 뮤비를 찍었던 것을 연기적인 측면으로 봐야 해요. 본인의 이미지를 위해 가수의 뮤비로 이미지 메이킹을 해서, 여러 가지 톤을 만들고 캐릭터 다양성을 가졌죠. 저도 좀 다른 성향을 가져가보자 생각해서 프로젝트 앨범을 했어요. 지금도 TJ의 무대가 언급 되고 있고, 방송에서 재밌게 나와서 저도 이야기 하고 있네요. 저는 10년째 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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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 / 사진=싸이더스HQ


장혁은 공백기가 거의 없이 활동하는 배우다. 왜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인지 그에게 직접 물었다. 장혁은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라고 답하며, 앞으로도 계속 '열일' 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공백을 가져야 하는 배우들도 있죠. 자기만의 연기를 하는 배우로서의 자세나 리듬감인 것 같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작품을 하면서 일만 한다는 생각을 안하거든요. 일 하면서 쉬기도 하고요. 직장인은 365일 일하지만, 지장 없이 잘 하잖아요. 저도 작품 하면서 중간에 한 두 달 쉬고, 그 틈새에 작품 준비하고 또 그 전의 캐릭터 흘려보내고 하는 것 같아요. 제 나이 대에는 여러 작품을 많이 해서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어서 쉬지 않고 활동하는 것 같아요. 운동선수도 경기에 많이 나간 선수가 잘 하잖아요."

21년째 배우지만, 장혁의 가족은 거의 공개 된 적이 없다. 세 아이의 아빠이자 애처가로 소문난 그는 한 번도 방송에서 자녀와 아내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가족 예능이나 육아 예능 등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이 없다고 털어놨다.

"저는 공개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게 익숙하지만, 아이들은 어떤 직업을 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선택사항을 남겨 놓고 싶어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얼굴이 공개되는게 좋은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거든요. 제 아이라고 오픈 시키고 싶지는 않아요. 알려지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아이들이 직접 선택 해야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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