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함께 반성"..남편 정석원 대신 사과한 백지영의 눈물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2.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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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정석원 / 사진=스타뉴스


아내로서 남편의 잘못을 인정하고 함께 반성하겠습니다.

가수 백지영이 자신의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남편 정석원의 마약혐의 사실을 언급하며 "함께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백지영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7-2018 백지영 콘서트-WELCOME BAEK' 콘서트를 열고 관객을 만났다.

앞서 하루 전인 지난 9일 백지영의 남편인 배우 정석원이 호주의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 된 가운데 열린 콘서트였다. 당초 백지영이 콘서트를 취소하지는 않을까 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백지영은 관객들과의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관계자에 따르면 백지영은 이 자리에서 직접 정석원의 마약투약 혐의를 언급하며,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백지영은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 그리고 이렇게 많이 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라며 "오늘 서울 공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던 부분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백지영은 "저는 남편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아내 된 사람으로서 함께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그럼에도 오늘 이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은 오랜 시간 이 날을 기다렸고, 또 기대해 주셨던 많은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지영은 "아내로서 남편의 잘못을 인정하고 함께 반성하겠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남편과 제가 지금의 이 상황을 현명하고 정직하게 이겨내고 더욱 단단해 질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과 성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백지영은 "어제 결혼할 때 했던 혼인서약을 생각했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건강하지 않을 때나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로서 지킨다고 했습니다. 남편 옆을 지킬 생각이다. 넒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세요. 저희 부부 잘 살겠습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콘서트에서 백지영을 지켜보던 현장 관계자들 역시, 그런 백지영의 눈물에 가슴 아파했다고.

백지영은 이날 콘서트에서 남편 정석원의 잘못을 사과하며 아내로서 남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같이 졌다. 남편 대신, 자신의 팬들 앞에서 사과한 백지영의 마음을 오죽했을까.

정석원이 범죄를 저지르고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책임을 함께 지겠다고 사과를 전한 백지영의 모습은 그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정석원이 자신의 잘못에 대한 제대로 된 벌을 받고, 또 아내인 백지영과 함께 이겨내고 배우로서 다시 일어 설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정석원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정석원의 조사과정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고,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석방됐다.

정석원은 이달 초 호주 멜버른의 클럽 화장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간이 시약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종전과가 없고, 단순 투약만 확인되는 점, 공인으로서 주거가 일정한 점을 감안해 일단 정석원을 석방조치했다.

정석원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소중한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 남은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이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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