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힘으로 156km' 산체스, SK 기대 부응할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2.10 06:00 / 조회 : 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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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하고 있는 산체스(15번)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2018 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우완 투수 앙헬 산체스(29)가 순조롭게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영입에 공을 들인 만큼 산체스가 SK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지도 관심사다.

SK는 지난해 11월 28일 공식 자료를 통해 산체스의 영입을 발표했다. 총액 110만 달러(연봉 85만 달러·옵션 25만 달러)의 조건이다. KBO 리그에 새롭게 입성하는 외국인 선수치고는 꽤 높은 몸값이다.

사실 SK는 2015년부터 산체스를 지켜봤다. 앞선 2016년 산체스를 영입하려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영입을 보류했었다. 2017시즌 부상에서 회복한 산체스를 재점검했고,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결국 2018시즌을 앞두고 영입을 확정지었다.

이런 산체스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열리고 있는 SK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7일과 8일 두 차례 불펜 피칭을 완료했다.

직구를 중심으로 변화구를 점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산체스의 투구를 직접 지켜본 구단 관계자들은 직구가 가라앉지 않고 계속 떠오는 느낌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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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산체스(오른쪽)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80%의 힘으로 투구를 했다는 산체스는 투구 완료 후 "현재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면서도 "계속 훈련을 진행하면 더 좋은 공을 던지게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현재 산체스는 SK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017시즌 24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 자책점 4.42의 기록을 남겼던 좌완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를 포기하면서까지 새롭게 데리고 온 투수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 역시 "이번 시즌 김광현과 산체스가 새롭게 합류하는 선발 투수가 작년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산체스가 SK의 계산대로 던져준다면 그야말로 '선발 왕국'을 갖추게 된다. 2017시즌 16승 7패를 기록했던 '에이스' 메릴 켈리가 SK에서 4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팔꿈치 재활을 마친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여기에 2017시즌 생애 첫 10승 이상을 거둔 박종훈(12승)과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을 소화한 문승원까지 건재하다.

2018시즌 새롭게 SK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가 KBO 리그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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