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캡틴' 한화 최진행, 2가지 간절소망 "秋야구·부상NO"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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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는 2007년 이후 지난 해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했다. 10년간의 암흑기에서 벗어나고자 2018 시즌, 독수리 군단은 한용덕(52) 신임 감독을 비롯해 장종훈(50) 수석코치·송진우(52) 투수 코치 등 한화 레전드들이 새롭게 합류하며 도약을 위해 나섰다. '캡틴' 자리에도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최진행(33)이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캡틴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진행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최진행은 올해 15년차 베테랑이 됐다. 거포 유망주에서 한화의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특히 2010년 김태균이 일본 지바 롯데로 떠나면서 생긴 '4번 타자' 공백을 메웠다. 그 당시 첫 풀타임 주전으로 뛴 최진행은 32홈런을 작렬시키며 김태완과 함께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다만 그의 전성기는 그리 길지 않았다. 2015년에는 약물복용으로 30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고, 팬들에 실망감을 안겼다. 2016년에는 시즌 초반 수비를 하다 어깨를 다쳐 28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329, 1홈런 9타점으로 좋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부상이 괴롭혔다. 최진행은 89경기 출전해 타율 0.306, 13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 약 두 달간 이탈한 것이 뼈아팠다. 그래도 후반기에 돌아와 조금이나마 제 역할을 해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후반기 53경기 타율 0.346, 12홈런 39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서 임시 주장을 맡았던 최진행은 한용덕 감독의 제안으로 올 시즌 주장까지 맡게 됐다. 올 시즌 끝난 후에는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그에게 있어 2018 시즌은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고 제 몫을 하겠다는 각오다.

최진행은 "솔직히 주장이든, FA든 부담감은 전혀 없다"며 "내 생각에 주장의 임무는 앞에서 뭔가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과 팀이 잘 될 수 있게 서포트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선·후배 선수들이 나를 도와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먼저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하겠다"는 최진행은 "주장이 된 만큼 한 발 더 움직이고, 선수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진행은 올 시즌 소망으로 2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부상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우리 팀 주전 선수들이 많이 다쳤고 정상적인 전력이 아닌 채 시즌을 치러 아쉬웠다"며 "올 시즌에는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최고의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는 것이 나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최진행은 "선수단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고 매년 반복돼 온 이야기"라며 "벌써 10년째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는데 올해만큼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하고, 포스트시즌 진출하는 것이 마지막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자신감은 충만하다. 부상도 없고, 훈련도 잘되어가고 있다. 최진행은 "겨울부터 준비를 철저히 했고, 지금도 몸 상태에 맞춰 최대한의 운동량을 끌어가고 있는데 아픈 곳이 없고,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 자신감이 생긴다"며 "특별히 새롭게 준비하는 것은 없고 평소 루틴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레전드 코치들의 합류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이에 대해 최진행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해 온 지도자들이고 감독님, 코치님들이 이미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어서 캠프 기간 단점 보완이 수월해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오랜 시간 같이 해 온 분들이라서 친숙함이 크고, 모든 것이 다 좋다"고 밝혔다. 최진행은 "이들의 장점을 배워서 내 것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좋았던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최진행은 "그때의 경기 감각과 타격 밸런스를 하루라도 빨리 되찾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며 "올 시즌 목표는 없고 내 플레이를 제대로 하는 것이 목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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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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