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축구'에 대해 말 아낀 박항서, 대신 나선 이영진 코치

송도홀리데이인(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2.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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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겸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8일 인천 연수구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영진 수석코치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 감독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사진=뉴스1





이영진(55) 베트남 대표팀 수석코치가 박항서(59)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대신해 중국 현지서 본 한국 축구에 대한 개인 견해를 밝혔다.


이영진 베트남 대표팀 수석코치는 박항서 대표팀 감독과 함께 8일 오후 6시 인천 홀리데이 인 송도 미추홀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 참석,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AFC U-23 챔피언십' 대회서 준우승을 일궈낸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은 중국 창저우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로 분패, 준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이 준우승을 거둔 건 자국 축구 역사는 물론, 동남아 축구 역사에 있어서도 베트남이 최초다.

반면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서 졸전 끝에 4위에 그쳤다. 동시에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0 U-23 챔피언십' 톱 시드권 획득에도 실패했다. 결국 지난 6일 대한축구협회는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과 계약을 중도 해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밖에서 본 한국 축구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한국 기사도 잘 안 봤고, 내용도 잘 안 봤다. 이 코치님이 대변해주실 거라 본다"면서 말을 아꼈다.

대신 답변에 나선 이영진 코치는 "저도 소식을 직접 접하지는 못하고 인터넷으로만 봤다. 또 김봉길 감독이 그만뒀다는 기사도 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 코치는 "(김 전 감독 계약 해지에 대해)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잘 아는 후배다. 마음 아픈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 코치는 "중국서 (한국 팀의) 경기를 보면서 느꼈던 게 있다. 선수들이 좀 더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할 수 분위기만 되면 더 잘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그게 전부는 아닐 거라 본다. 한국 축구는 무궁 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월드컵 무대에 두 번 나갔다. 그런데 제가 뛰었을 때보다 지금 선수들은 뭔가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무거운 것 같다. 또 편하게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과연 그게 뭘까' 지도자로서 생각할 수 잇는 부분을 생각해본다. 모든 부분에서 노력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잘 되리라는 생각을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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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겸 23세 이하(U-23) 대표팀 수석코치가 8일 인천 연수구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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