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의 초반 승부수..'불펜 야구'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2.09 06:00 / 조회 :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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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간 1일 오전,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 시작에 앞서, 김진욱 감독이 선수단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kt wiz




올해 KBO리그는 예년과 달리 일찍 시작한다.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있기 때문에 개막이 빨라졌다. 약 일주일 당겨진 3월 24일에 개막한다. 이에 각 구단이 보여줄 시즌 초반의 승부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kt는 '불펜 야구'를 내세웠다.

kt는 지난 1일 미국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1차 캠프 훈련지인 투산 키노 콤플렉스에 전 선수단이 모여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 감각을 위해 오는 11일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총 11차례의 평가전을 갖는다. 내달 10일 귀국해 시범경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kt의 약점은 여전히 선발진이다. 두산에서 7시즌 동안 에이스로 군림했던 더스틴 니퍼트가 kt로 합류하면서 라이언 피어밴드와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했지만 국내 선발진들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선발로 변신해 첫 풀타임을 소화했던 고영표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발 자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주권, 정성곤, 류희운, 박세진 등이 후보에 오르고는 있지만 이들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김진욱 감독이 초반 승부수로 '불펜 야구'를 내세운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김 감독은 "선발이 빠른 이닝에 교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팀의 전략 중 하나인 '6선발' 체제도 과감하게 버렸다. 김진욱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6선발 체제로 할 수 없다"며 "우리로서는 불펜이 튼튼해야 한다. 초반 성적을 위해서 불펜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t 불펜진은 NC(587⅔이닝), 삼성(563⅓이닝), 한화(536⅔이닝)에 이어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508⅓이닝. 많은 이닝을 던졌지만, 평균자책점은 5.86으로 최하위다.

이렇기에 kt는 더 많은 자원을 불펜에 투입할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심재민을 선발로 기용하려고도 생각했지만 계획을 바꿨다. 심재민, 엄상백, 이상화, 김재윤 등 기존의 자원들과 함께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금민철, 김용주 그리고 호주 리그에서 뛰던 고창성으로 수혈에 나섰다. 과연 김진욱 감독이 내세운 초반 승부수 '불펜 야구'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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