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출신' 조승희 "연기돌 꼬리표? 편견 깰게요"(인터뷰②)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미소 역 조승희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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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승희/사진=홍봉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걸그룹 다이아 활동 당시에도 연기를 병행했던 조승희(27)는 지난 2016년 그룹에서 탈퇴해 배우로 전향했다. 이는 많은 아이돌이 거치는 관문이지만 조승희가 아이돌에서 배우가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파이브돌스와 다이아로 걸그룹으로만 2번 데뷔한 조승희는 쉽지 않았던 재데뷔 과정을 담담히 풀어냈다.


"(MBK엔터테인먼트) 사장님이 (파이브돌스) 멤버 정비를 하면서 제가 연기도 하고 노래, 춤에서 두각을 보이니까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해주고 싶어 활동을 시켰는데 그룹이 해체되고 친구들이 다 나갔어요. 저만 혼자 회사에 남았고 티아라 선배님 이외에 연습생은 없었죠. 저는 얼마 활동 못 해본 시기에 해체가 돼 무대에 갈망이 커서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 월말 평가를 봤어요. 그렇게 다이아가 탄생됐는데 제가 회사에 오래 있어서 회사 내부 사정도 잘 알고 다이아에 갖고 있는 열정과 회사의 열정이 비슷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다이아는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지금도 주목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승희는 소중했던 다이아를 왜 떠나게 됐을까. 조승희는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정체성에 혼란이 왔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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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승희/사진=홍봉진 기자



"원래 배우를 준비했지만 한창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나오고 있었을 때 아이돌 제의를 많이 받았었어요.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연기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편하게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해보니 많이 다르더라고요. 가수 활동은 스케줄이 일정치 않아 연기할 때 선배님들이 제 시간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어려웠어요. 또 연기를 하다 보면 연기만 하고 싶고, 가수를 하면 가수만 하고 싶고 정체성 혼란이 오는 것 같았죠. 한 가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조승희에겐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가 여전하다. 이 같은 수식어는 '연기돌'이라면 누구나 이겨내야 할 무게다. 조승희는 꼬리표를 떼는 것은 물론 누군가의 롤모델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갔던 조승희가 대중의 편견을 깨는 배우로 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연기를 못하는 것에 대한 질타는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 돼 있어요. 다만 제 숙제는 그 수식어를 뗄 수 있을 만큼 잘해야 한다는 거예요. 밀크 출신인 서현진, 박희본 선배님도 연기자로 잘 자리 잡으셨어요. 저도 시간이 지나고 내공이 많이 쌓여서 그런 수식어가 '그 친구 뭐 했었잖아'라고 여겨졌으면 좋겠어요. 연기자 조승희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게끔 잘하고 싶어요. 수식어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편견이 있다면 깨드리고 싶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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